배드 가이즈 17 배드 가이즈 17
애런 블레이비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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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가이즈 17 게임을 시작하지>는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유쾌한 그래픽노블이지만, 초등 자녀를 둔 엄마의 눈으로 보면 이 시리즈는 단순한 재미 그 이상이다.
멀티버스라는 다소 복잡한 설정 속에서도, 스플라르곤의 등장과 A팀, B팀의 대립이라는 긴박한 전개는 아이들에게 이야기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캐릭터들의 갈등과 성장 이야기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관계와 협력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특히 이번 권에서 스네이크와 울프의 과거와 갈등은 겉으로는 웃음을 유발하지만, 그 안에 신뢰와 용기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교훈을 전달하며, 이를 통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재미와 함께 성장을 경험한다. 또 이 시리즈는 책과 친하지 않은 아이들도 쉽게 끌어들이는 마법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스토리와 그림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 덕분에 독서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모습을 보며 엄마로서 작은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번역된 한국어 표현이 재치 있고 흥미롭게 다가와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휘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배드 가이즈>는 단순히 재미있는 책을 넘어, 아이들에게 협력과 용기를 심어주는 훌륭한 동반자 같은 작품이다. 아이와 함께 웃고, 이야기를 나누며 책 속에서 함께 자라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시리즈는 초등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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