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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 마흔의 숨
류재민 지음 / 강가 / 2024년 10월
평점 :
마흔의 숨은 일상 속에서 사색과 쉼의 여유를 찾는 과정을 담은 네 가지 숨결에 대한 고백서이다.
작가는 사는 동안 어느덧 내면에 스며든 쉼을 들여다보며, 그 쉼이 곧 마음의 숨결임을 보여준다.
‘마흔의 숨결’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며 하는 이야기는, 나이의 이야기를 넘어 지나온 시간의 흔적과 무게가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삶의 고요한 깊이를 그대로 담고 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작가의 글에 마음에 울림이 생기고, 작가의 단어들 사이로 배어 나오는 작가의 숨결이 와닿는다.
각각의 숨결은 우리 삶에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그중에서 우리는 가장 익숙하면서도 놓치기 쉬운 숨의 순간들을 맞이하곤 한다.
어쩌면 진정한 쉼이란 바쁜 일상에 틈을 내어, 그 속에서 고독과 추억을 음미할 수 있는 순간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마흔이라는 나이는 단순히 세월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달려온 길과 앞으로 갈 길을 동시에 응시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의미한다고 얘기한다.
향기가 되는 그리움은 마음을 울리고, 그런 기억들은 아마 시간이 지나도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숨 쉬며, 때로는 지치고 힘들 때마다 위로는 주는 조각으로 남는다.
우리는 다시 숨을 고르고, 희망으로 가득한 오늘을 준비하곤 한다.
40이란 나이는 이렇게 하루의 새벽을 맞이하는 연습을 해온 세월의 깊이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나이와 함께 얻게 되는 삶의 너그러움과 그 안에 숨겨진 소중한 순간들을 섬세한 언어로 전달하고 있다.
삶은 멈추지 않고 흐르지만, 그 안에서 잠시라도 쉼을 찾아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숨이 아닐까?
마흔의 숨은 바쁜 삶 속에서 잠시라도 자신을 내려놓고 쉬어가기를, 그리고 그 쉼이 주는 소소한 행복을 다시 발견하기를 권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