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밸런스 게임 사과밭 문학 톡 19
최현주 지음, 히쩌미 그림 / 그린애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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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무게 속에서 자신을 찾는 건 밸런스 게임처럼 어떤 선택을 하느냐보다 먼저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닐까”

<우리들의 밸런스 게임>은 관계의 물결에 흔들리며 자라는 열세 살 소녀 미정이의 섬세한 내면을 그린 이야기이다.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폭풍과 친구들과의 갈등이라는 잔물결 사이에서 미정이는 자신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선택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마치 자신을 둘러싼 세상이 계속해서 그녀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것처럼, 부모님의 이혼도, 친구들 간의 갈등도 모두 미정이를 갈라 놓으려고 한다.
하지만 선택의 갈림길이 아닌, 그 길목에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과정이 진짜 성장의 여정임을 얘기하고 있다.

책 속의 밸런스 게임, “하루 동안 1개의 문제를 고민할래, 100개의 문제를 고민할래?”라는 질문은 단순한 선택을 넘어,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은유적인 질문처럼 다가온다.

두 갈래의 길 중에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동안, 미정이는 점차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길을 걸어가는 동안 자신의 마음속 소리를 얼마나 섬세하게 들을 수 있는 가인 것이다.

더불어 특별한 자아를 찾이 귀한 여정의 가치를 강조한다.
미정이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해 움츠러들지만, 달리기를 통해 느낀 자유와 행복감 속에서 “나만의 속도로 달리는 법”을 배워간다.
마치 하늘 높이 나는 새처럼, 순위나 결과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의 속도로 날아오르는 법을 배워가는 것이다.
세상에 특별한 사람은 많지 않지만, 자신만의 출발선을 찾고 그곳에서부터 한 걸음씩 내디디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특별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특히 부모의 이혼이나 친구 간의 갈등으로 고민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자녀의 성장 과정을 이해하고 지지하고 싶은 부모에게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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