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간 전설의 고양이 탐정은 추리 소설의 재미와 제주도의 신비로운 전설이 어우러진 흥미로운 미스터리 동화이다.셜록 홈스를 닮은 주인공 고양이 탐정 ‘전설의’는 제주도의 전설 속 명소들을 넘나들며, 사라진 고양이들을 찾는 모험을 떠난다.전설적인 탐정답게 그는 영혼의 세계를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 능력으로 고양이들의 목숨을 노리는 어둠의 존재와 대결한다.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한 추리 이야기를 넘어, 제주도의 실제 지명과 전설, 그리고 그 속에 깃든 신비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냈고 더해 역사적 배경을 더한 시간 여행이라는 흥미로운 요소를 결합했다는 점이다. 책을 읽는 내내 고양이 탐정 그리고 김산, 창식 등과 함께 제주도의 미로 같은 지하 세계를 탐험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함께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주인공 산이와 창식이가 거북바위의 입을 통해 타입슬립을 해 70년 전 과거로 가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게 되고, 고양이 탐정 전설의는 영겁의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최선을 다해 악에 맞서는 과정은 긴장감을 더해준다.또 전설의 탐정이 가진 500여 년간의 지혜와 경험이 어떻게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는지 그리고 조수 산이와 그의 친구들이 영민하고 용감하게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은,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제주의 전설과 풍광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큰 매력을 선사한다.다른 책에서는 보지 못한 악의 구조와 설정은 이야기에 한층 더 신비로움과 긴장감을 더해 이 시리즈를 처음 접했음에도, 이 한 권만으로도 전권을 모두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흡입력 있는 서사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