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학교 사과밭 문학 톡 14
오서하 지음, 국민지 그림 / 그린애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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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학교>는 단순한 어린이 모험 동화를 넘어,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가치를 자연스레 심어주는 책이다.

아이들이 환경 문제와 기술 발전 속에서 인간의 역할과 책임을 생각하게 만드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책이기도 하다.

주인공 연우가 4차원 쓰레기장 무저갱에서 겪는 모험은 단순한 탈출 이야기가 아니다.
‘무엇이 쓰레기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아이들은 무분별한 소비와 일회용품 문제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쓰레기 문제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환경 교육을 교실 안 교과서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스토리를 통해 더 깊이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 된다.

연우가 자신의 소중한 친구들과 추억을 지키기 위해 구조 로봇에 혼자 타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부분은, 아이에게 물질적인 편리함이 아닌, 관계의 소중함과 생명의 가치를 어떻게 전해 줄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차, 연우의 결단력 있는 모습이 답이 되어주는 것 같았다.

최첨단 기술이 발전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결국 우리에게 진정 소중한 것은 인간적인 감정과 서로를 돌보는 마음이라는 것을 아이와 함게 나눌 수 있어 좋았다.

또한,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도 흥미로운 주제이다. 인공지능과 최첨단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연우가 모든 문제를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 노력하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자립심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어린이 독자에게는 재미있는 모험 이야기로, 학부모에게는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중요한 가치들을 담고 있다.

책을 읽은 후 “우리가 소중히 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라는 대화를 나눠 보았다.

그리고 앞으로 아이와 함께 물건을 정리할 때면 이 책이 생각날 거 같다.
그리고 서로에게 ”이건 정말 버려야 하는 걸까?“라고 되물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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