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에 새긴 미소
문영숙 지음, 김태현 그림 / 현암주니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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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으로 돌처럼 단단해짐 마음에 진실을 새기며 성장해가는 석공 소년의 이야기”


<바위에 새긴 미소>는 충남 서산의 아름다운 불상, ‘서산 마애사존불’을 배경으로 한 석공 소년 다루의 이야기이다.

다루는 부모를 일찍 잃고 할아버지와 함께 살며, 석공 기술을 배우는데 큰 기쁨을 느끼며 지낸다.
그러다 할아버지가 왕릉 공사를 위해 떠난 후 비극적인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다루의 삶은 한순간에 뒤바뀌게 된다.

할아버지의 죽음은 다루에게 커다란 상처가 되었고,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는 여정을 시작하게 한다.
그 여정은 돌을 다듬는 것처럼 차근차근 이루어지며, 그 과정에서 다루는 석공의 삶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과 할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며 성장을 하게 된다.

저자의 필력은 읽는 내내 다루와 함께 백제의 풍경을 거닐고, 돌 속에 숨겨진 부처님의 미소를 발견하게도 만든다.
다루는 절망에 빠질 때마다 할아버지의 말씀을 떠올리며, 자신에게 깃든 돌처럼 단단한 마음을 발견하게 된다.


고난 속에서도 끝까지 나아가는 다루의 의지와 그가 마침내 새긴 불상의 미소는 영원한 위로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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