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으로 돌처럼 단단해짐 마음에 진실을 새기며 성장해가는 석공 소년의 이야기”<바위에 새긴 미소>는 충남 서산의 아름다운 불상, ‘서산 마애사존불’을 배경으로 한 석공 소년 다루의 이야기이다.다루는 부모를 일찍 잃고 할아버지와 함께 살며, 석공 기술을 배우는데 큰 기쁨을 느끼며 지낸다.그러다 할아버지가 왕릉 공사를 위해 떠난 후 비극적인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다루의 삶은 한순간에 뒤바뀌게 된다.할아버지의 죽음은 다루에게 커다란 상처가 되었고,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는 여정을 시작하게 한다.그 여정은 돌을 다듬는 것처럼 차근차근 이루어지며, 그 과정에서 다루는 석공의 삶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과 할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며 성장을 하게 된다.저자의 필력은 읽는 내내 다루와 함께 백제의 풍경을 거닐고, 돌 속에 숨겨진 부처님의 미소를 발견하게도 만든다.다루는 절망에 빠질 때마다 할아버지의 말씀을 떠올리며, 자신에게 깃든 돌처럼 단단한 마음을 발견하게 된다.고난 속에서도 끝까지 나아가는 다루의 의지와 그가 마침내 새긴 불상의 미소는 영원한 위로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