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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평점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 ’다른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노라는 삶의 여러 후회와 불행 속에서 자살을 결심하고, 초록색 책들로 가득 찬 자정의 도서관에 도착한다. 이 도서관은 노라가 선택하지 않은 삶들을 담고 있는 공간으로, 노라는 이곳에서 다른 선택을 했을 경우의 삶을 경험하게 된다.
책은 후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노라는 수많은 삶을 거치며 ’완벽한 삶‘을 찾으려 하지만, 결국 모든 삶에는 각자의 어려움과 후회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작가는 이를 통해 후회가 없는 완벽한 삶은 존재하지 않으며, 지금의 삶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우리가 과거의 선택을 되돌릴 수 있다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깨뜨리며, 현재의 삶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열쇠임을 일깨워 준다. 노라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지금 이 순간이 우리가 살아가야 할 유일한 삶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삶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감동적이고 깊이 있는 소설이다.
작품 안의 철학을 전공한 노라가 하는 철학 이야기를 이 소설을 읽는 두 번째 즐거움이다.
“생각은 멈추지 않는 마음의 경련 같다.”
38쪽
“토머스 홉스는 기억과 상상을 거의 같다고 보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 노라는 절대 자신의 기억을 전적으로 믿지 않았다.”
83쪽
“불복종은 자유의 참된 토대야. 복종하는 사람들은 노예나 다름없다고.”
153쪽
“스코틀랜드 철학자 데이비드 흄에 따르면 우주에서 인간의 삶은 굴의 삶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
202쪽
“당신은 삶의 매 수난 새로운 우주로 들어갑니다. 결정을 내릴 때마다요.”
212쪽
“삶의 의미만 찾다가는 제대로 살지 못할 겁니다.”
219쪽
“무엇이 날 정말로 재미있게 했는지는 잘 모를 수 있지만, 재미없게 했던 건 확실히 알 수 있다.”
221쪽
“인생은 언제나 행동하는 거란다.”
274쪽
“연민은 도덕성의 근본이다.”
282쪽
“‘중요한 건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지.”
313쪽
“절망의 반대편에서 인생은 시작된다.”
388쪽
“인생은 이해하는 게 아니야. 그냥 사는 거야.”
398쪽
노라가 살아있어 좋았다. 그리고
그녀가 추천하는 책들에 호기심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