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을 가상 현실 세계로 자연스럽게 이끌어, 그곳에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프롤로그로 이야기가 시작된다.여느 때와 다름없는 미술 시간 루나는 친구들과는 다른 생각에 몰두, 틈월드에서 벌어지는 함대전과 함장이 되고싶은 자신의 꿈을 상상하며 함선 안드로마케를 그린다.이 상상은 곧 루나가 만들어갈 세상, 그리고 그 속에서의 루나의 역할에 대한 암시이다.주인공 루나는 강력한 함선 ‘안드로마케’의 함장이 되어 틈월드라는 가상 세계에서 비티와 인간의 공존을 위해 싸우며, 불합리한 현실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려고 노력한다.(틈월드는 의도치 않게 만들어진 가상 현실 세계이며, 비티는 가상현실 세계에서 자유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이다.)처음 사촌 오빠 서환이 만든 함선의 함장이 되고 싶어 하는 바람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그 과정에서 루나는 더 큰 사명을 깨닫고 세상을 바꾸려는 여정을 시작한다.멋진 함선과 낯선 종족들의 등장 그리고 함선전이라는 SF 판타지 모험물을 넘어, 인간의 이기심과 편협함을 그리고 그로 인해 일어난 비극적 결과를 비판하며 지금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만든다.특히 루나가 비티와의 교류를 통해 느끼는 문제의식과 그에 따른 행동들은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우리의 세상에서도 소외되고 차별받는 존재를 위해서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루나가 얘기하는듯하다.그리고 더 불어 인간과 기술, 그리고 생명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어린이와 청소년이 주인공인 작품을 쓰고 싶었고 어른이라면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멋진 일을 하려는 어린이를 방해하지 않는 것도 어른의 역할이라는 작가의 말에 공감하며…다음 편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