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떨어지는 분식집 3 : 귀신까지 소름 끼치는 김밥 간 떨어지는 분식집 3
박현숙 지음, 더미 그림, 조현설 감수 / 아울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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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의 ‘간 떨어지는 분식집’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 이야기는 1,2권에 이어서 저승 문턱까지 갔던 죽은 영혼들이 이승으로 되돌아오는 이상한 일들에서 시작된다.
죽은 영혼은 본래 저승으로 가야 하지만, 최근 세상을 떠도는 귀신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장소를 불문하고 나타나는 귀신들을 저승에 보내기 위해 바리는 ’간 떨어지는 분식집‘을 차리고 동료 강림과 사만이 이를 돕는다.

(등장인물
바리 : 죽은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여신
강림 : 죽은 영혼을 알아보는 능력을 가진 저승사자
사만 : 사만 년이나 살고 있고, 간 맞추기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인간)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간 떨어지는 분식집 멤버들이 한날 다시 분식집에 모이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분식집 어셈블!)
1,2편 떡볶이 그리고 튀김에 이어서 3편에서 바리는 귀신을 끌어들이는 특별한 힘을 가진 김밥을 개발한다.
(각 권마다 세 편의 귀신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밥에 시금치와 단무지, 당근에 맛살, 소시지가 꽃이 피듯 촘촘히 박혀있는데다가 저승에서 가져온 풀을 넣어 새콤하면서도 달콤하고 고소한 맛과 뒤섞인 쓴맛이 환상적인 김밥이다.
(원령들에게 이 김밥이 어필하는 까닭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자!^^)

3권은 문방구 귀신, 책 읽기 교실 귀신, 학교 지킴이실 귀신으로 전권들처럼 학교를 둘러싼 귀신들이 등장한다.
곤경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 학교 앞 분식집은 아이들의 이야기에 온 신경을 집중해 귀를 기울인다.
아이들을 귀신에게서 구출하는 모습에 아이들 독자들은 안도감이 들지 않을까?

언젠가 딸아이가 “귀신 이야기를 하나도 몰랐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라며 잠이 오지 않는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간 떨어지는 분식집’에 나오는 귀신 이야기들이 이 두려움을 건드릴 수 있으나 귀신들의 정체가 드러나고 분식집 어셈블이 이를 물리치는 과정들을 읽다 보면 두려움과 맞설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

또 3권에 등장하는 세 귀신들이 우리네 옛날이야기에서 어떻게 또 어떤 이름으로 등장하는지 확인해 보는 재미 또한 있다.
더불어 바가지머리(?)에서 벗어난 사만이의 머리 스타일도 잠깐 엿볼 수 있다.
12쪽,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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