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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베베르의 우다다냥냥냥 세계 여행
파니 졸리 지음, 로렌조 산지오 그림, 권진희 옮김 / dodo / 2024년 5월
평점 :
‘모험을 사랑하는 길고양이, 근사하고
자유로운 세계 일주를 꿈꾼다면, 베베르처럼!’
이 책은 우리 집 어린이 이상으로 남편이 더 좋아하게 된 책이다.
모험심과 호기심으로 가득 찬 길고양이 베베르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다.
길에서 살아가는 베베르는, 우연이 한 샴고양이가 떨어뜨린 세계 일주 복권을 줍게 되면서 전 세계를 여행하는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가우디의 건축물로 잘 알려진 스페인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웅장함과 아름다움, 멀리 에펠탑이 보이는 센 강의 야경과 거리의 활기 등등 베베르는 각 도시와 나라의 매력을 몸소 체험하며 보여준다.
각 도시마다 새로운 가이드를 찾고, 기념품을 모으는 여정이 시작된다.
수많은 그렇지만 서로 다른 고양이들이 700마리 이상 등장하니 한 마리 한 마리 들여다보며 그 인파 아니 묘파에서 베베르를 찾아보는 재미도 크다.
밀라노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로렌조 산지오와 파니 졸리의 작품으로 2023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수상할 정도로 완벽한 일러스트를 자랑한다.
페이지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다양한 디테일에 보는 즐거움이 크다.
또 파니 졸리의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글은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베베르가 각 도시에서 만나는 새로운 고양이 친구들과 우정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고,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각 나라의 인사말을 따라 하며 베베르와 함께 여행하고 있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새로운 경험과 낭만을 찾고 싶을 때, 이 책은 그 갈증을 해소해 줄 최고의 친구가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의 독자들에게 꿈을 불어넣고 도전의식을 심어줄 이야기이다.
작가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fannyjo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