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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걸 은그루 ㅣ 웅진책마을 121
황지영 지음, 이수빈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6월
평점 :
“열심히만 밝으면 안 되지. 방향을 좀 보고 밟아야지요. 멀리 내다보면서, 주위도 둘러보면서.”
140쪽
오리 배 페달을 너무 열심히 밟아 부표 밖으로 넘어간 그루와 시하를 구하러 모터보트를 타고 온 아줌마가 한 얘기지만 우리 모두에게 하는 얘기 같았다.
꼭 전력 질주를 해야 할까?
오히려 그러다 보면 놓치는 것들이 있지 않을까?
“샤이닝 걸 은그루”는 한 소녀가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매력적인 소설이다.
이 책은 주인공 그루가 친구들과 함께 수련회에서 열리는 장기 자랑에 참가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그루 팀과 시하 팀은 초반부터 경쟁적인 신경전을 벌이지만, 상황은 그루에게 불리하게 흘러간다.
시하 팀은 기본기가 탄탄해 안정적인 반면, 그루 팀은 급하게 만든 팀이라 일주일이라는 짧은 연습 기간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첫 연습을 엉망진창으로 끝낸 그루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까맣게 빛나는 작은 돌을 발견한다.
이 돌이 평소 돌보던 길고양이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무심코 주머니에 넣었지만 이 돌은 단순한 돌이 아니었다.
이 돌을 손에 넣고 나서부터, 그루의 삶은 놀라운 변화를 맞이한다.
그루는 돌의 신비한 힘 덕분에 자신감을 얻게 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관심과 칭찬을 받기 시작하게 된다.
춤 동작이 틀리더라도 멋지다는 탄성을 듣게 되고, 친구들은 갑자기 그루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이 변화가 그루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더 춤 연습에 매진하게 만든다.
그루의 성장과정이 매력적인 소설이다.
처음 자신감이 없고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했던 그루가, 돌의 힘을 통해 자신을 믿고 도전하게 되는 모습은 감동적이고 친구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진정한 우정과 팀워크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단순한 성장 소설을 넘어,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안겨준다.
자신을 믿고 도전하는 용기의 중요성, 친구들과의 협력과 우정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 등을 잘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 그루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고, 그루의 감정 변화와 성장 과정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어린이, 청소년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독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소설로 전 연령의 독자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