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주의가 있을 정도로 오싹하고 기묘하다, 중간에 멈추지 말고 끝까지 읽을 것! 그래야 무섭지 않다.안개초 3학년 4반에는 이상한 아이 넷이 있다.바로 도래오, 우유주, 묘지은, 조마구이다.체육시간 선생님은 의자 뺏기 놀이를 제안하신다.마지막 의자 하나를 두고 도래오와 조마구가 대치하다가 래오의 승리로 끝이 난다.조마구는 화가 나다 못해 눈물까지 흘리는 얼굴을 해선 강당 밖으로 사라진다.돌아온 조마구손에 아주 오래된, 불탄 흔적이 있는 의자가 들려있다.조마구가 가져온 의자에서는 탄 냄새도 나고 연기도 흘러나온다.그러던 어느 날 등교한 묘지은 앞에 사람 모양으로 뭉쳐진 연기가 보인다. 딱 조마구 모습이었다.그 연기 아이가 지은이 등에 업혔다.친구들과 지은은 데려다 달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연기 아이를 떼내기 위해서 과학선생님을 찾아간다.아이들일이라면 속속들이 다 알고 도와주는 과학 선생님이었다.과학선생님이 알려준 대로 행하자 썩어가는 창고가 나왔다.창고 안에는 반은 타고 반은 멀쩡한 꼬질꼬질한 의자와 책상들이 쌓여있었다. 아이들 눈에도 연기 아이가 보이기 시작하고, 연기 아이가 지은에게서 나와 의자 쪽으로 흘러가더니 이내 아이들이 있는 곳은 아이들이 아는 안개초등학교가 아닌 안개초등학교였다.그곳에 1학년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와 3학년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있었다.두 아이는 아기와 함께 학교에서 선생님과 살고 있다 하였다.선생님이 오지 않은 저녁 부부 부부부 소리가 나더니 폭격이 시작되었다.사방이 불구덩이다.따다 다다다총격도 시작되었다.아이들 모두는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까?한사람 한 사람이 다 이상하다고 여겨지지만 네 아이는 서로를 돕고 믿는다.친구가 힘들어할 때 절대 외면하지 않는 성정의 아이들은 지은을 돕기 위해 시간을 거스르기도 한다.의자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조마구에게는 무슨 사정이 있었던 걸까?으스스 한 설정과 오싹한 캐릭터가 이끌어 가는 공포에 현대사의 비극을 더해 더욱 재미있고 무섭고 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