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물건을 수집해서 관찰하기를 좋아하는 키미는 그 중에서도 화석을 가장 좋아한다.티핀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과 자연사 박물관으로 공룡체험 학습을 가게 되어 너무나 기쁜 키미는 그곳에서 친구들에게 공룡에 대한 얘길 해주리란 기대감에 무척 설레한다.공룡화석을 마주한 키미가 신이나 공룡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가며 과학자가 되고 싶다 얘기 하던 중, 한 남자아이의 “여자애가 과학자가 된다고?”란 말에 입을 다물어 버린다.다음 전시실, 그리고 그 다음 전시실 모두 키미가 좋아하는 곳이지만, 풀이 꺾인 키미는 입을 열지 못한다.그런 키미의 마음을 알아챈 티핀 선생님이 키미를 부르신다.‘가스파리니사우라’라는 처음 보는 공룡을 마주한 키미.공룡화석 아래 적힌 설명에는 이 공룡을 최초발견한 ‘술마 브란도니 데 가스파리니’, 가스파리니박사의 사진을 본 키미는 절로 웃음이 난다.그다음 전시실 세곳을 도는 동안 키미는 더이상 입을 다물지 않았다.키미와 친구들 그리고 티핀 선생님을 따라 자연사 박물관을 돌아보자.아마도 아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키미처럼 공룡에 대해 할 얘기가 많을 것이다.어른의 편견은 아이의 편견으로 전이된다.하지만 아이의 편견은 어른의 그것만큼 견고하지 않기에 주위에서 일깨워 준다면 금방 웃으며 깨트릴 수 있지않을까?알고 보면 여성 고생물학자들이 많다고 한다.키미가 다시 공룡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 해준 티핀선생님의 배려와 센스가 돋보인다.책의 뒤편에는 시기도 연령도 다양한 ‘키미가 좋아하는 여성 고생물학자들‘이 소개되어있다.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에 결코 남녀가 따로 있지 않다, 좋아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하는 세상의 모든 키미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