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 폐인 겸 자택 경비원, 요컨대 무직의 백수인 나는 어느 날 외삼촌의 유산을 증여받는 동시에 부모님께 버려졌다.외삼촌의 유산이 외딴섬의 건물일 줄이야…인구 총 17명에 자전거로 30분이면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자그마한 섬에서 나의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무기력하게 살던 내가 섬에서 처음으로 한 일은 3주간 필사적으로 노력해서 인터넷을 끌어온 것이다.또 섬에서의 생활비를 충족하기 위해 떠올린 아이디어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입주시켜 하숙비를 받는 것이었다.첫 번째 입소자 히로는 명문대를 졸업했으나 백수로 말수조차 없었다가 나를 따라 게임에 입문하게 된다.게임상에서는 말이 많은 히로, 히로가 경박스럽게(?) 섬 얘길 떠든 덕분에 섬에 하숙생이 늘어난다.의사 생활을 접고 게임에 빠져 사는 전직 의사 BJ, 섬에 놀러 온 밝고 친근한 성격의 카인, 나를 섬에 데려다줬던 변호사의 소개로 온 사토시까지!성격도 외모도 다르지만, 게임상의 각자의 캐릭터처럼 서로를 보완하고 의지하며 살아가게 된다.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작은 섬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에피소드는 네 사람뿐 아니라 독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뜨겁게 한다.섬의 생활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네 사람의 성장이 뭉클하게 느껴진다.또 노인밖에 남지 않은 작은 섬의 어른 들의 모습에서 어른의 정과 참 어른의 모습을 보는 감동이 있다.세상의 기준이 아닌 자신들만의 성장을 이루어 가는 네 사람을 응원하며 읽다가, 종국에 가서는 탄식하며 눈물지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