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이웃을 더 사랑한 의료 봉사자들 ㅣ 교과서 인물 사전 3
전현정 지음, 김재일 그림 / 사계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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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2학년 때의 일입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어느날,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봉사를 하러 간다는 거에요.

선생님이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야 한다며 말을 꺼냈습니다.

선생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선생님의 생각은,
아이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발산할 수 있고,
자신의 재능이 누군가에게는 즐거움과 응원이 될 수 있다는 경험이 되었으면 하는
취지였습니다.

통화를 마치고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왜 하고 싶은지.”

아이돌을 꿈꾸던 시기였기에
단순히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의 춤을 보여주고 싶은 건지 궁금했습니다.

“제 춤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를 웃게 하고 싶어요.”

참으로 간단한 아이의 대답.
아홉 살 아이가 할 수 있는 자기만의 최선.

선생님이 얘기하신 봉사의 의미를
아이는 이해하고 손을 든 것 같았습니다.

한해 동안
한달에 한번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아이의 꿈이
아이돌에서
봉사하는 아이돌로 바뀐 경험이었습니다.
「아픈 이웃을 더 사랑한 의료 봉사자들」을 만난 아이는 반가워합니다.

“앗 나는 봉사 어린이 아이돌인데,”하면서요.

톤즈의 천사, 이태석 신부.
조선 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
바보 의사, 장기려
엄마 어릴 적 가장 좋아하는 위인이었던
간호사, 나이팅게일

네 분의 일대기와 업적이
아이의 눈높이와 아이의 말씨에 맞게 담겨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의 감독이자 주연이었던 이태석 요한 신부님.

은신부님
다친 몸의 상처는 약으로 나을 수 있지만
다친 마음의 상처는 어찌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자신의 유년 시절을 떠올리고
악기를 구해 밴드를 만듭니다.

음악을 연주하는 사이 아이들이 웃는 날이 많아졌다는 대목에서
엄마는 가슴이 찡합니다.

“총과 탈을 녹여서 악기를 만들면 좋겠어요!”

한국 여성 최초의 서양식 의사, 박에스더.

김 점동이에서 박에스더가 되기까지의 에피소드도 역사적인 맥락,
그 시대의 여성의 위치를 알 수 있었습니다.

가족 상실, 생활고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
한국 여성 최초로 서양식 의사가 된 사람.
많은 환자를 치료하고, 간호사 양성 학교를 세운 사람.

그리고 엄마 어릴적 12월이 되면 사서,
우표 옆에 붙였던 크리스마스실과 박에스더와 셔우드 홀의 이야기까지의 이야기.

의료 봉사자들 네 사람의 에피소드와 업적을
만화와 이야기와 삽화로 만났습니다.
남의 아픔과 슬픔에 공감할 줄 아는 사람들,
자신의 재능을 내가 아닌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한 사람들,
오로지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행동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읽었습니다.

하나의 촛불이
온 방을 환하게 비추듯

한 사람의 움직임이
여러 사람에게 큰 힘과 온기가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봉사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아이도 저도
더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당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라.
삶은 아름다운 선물이다.
거기에 사소한 것은 없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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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이 툭! ㅣ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전해숙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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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이 툭!

아이들도 저도,

“고무줄이 툭!”
“고무줄이 툭?”
“고무줄이 툭.”

하며 여러번 외칩니다.

고무줄이 툭과 함께
쭈욱 나오는 입.

고무줄이 툭과 함께
머릿속에 떠오르는 뒤에 감춰진 서술어.

고무줄이 툭과 함께
이야기하게 되는 서로의 경험들.

과연 우리의 생각과
표지 속 아이에게 벌어질 일이 맞을지
확인해 봅니다.

운동회 날입니다.

엄마는
용돈도 주고, 새 체육복도 사주셨습니다.

하지만
바쁜 엄머와 아빠
운동회에 오시지 못합니다.

성빈이는 마음속으로 계속 생각합니다.

새 체육복은 너무나 큽니다.

엄마에 대한 원망은 잠시
성빈이는 그저 바지가 클 뿐이라고
나는 빨리 달릴 수 있으니 괜찮다고 합니다.

그런데
넘어집니다.

이게 다 엄마 때문이야!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있는 시간은

엄마 아빠와 잠시 헤어져있는 시간,
엄마 아빠가 아닌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
아이가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시간 이지요.

아이만 아는 이야기
엄마 아빠는 짐작만 할 뿐 모르는 이야기.

성빈이는
가족과 함께하는 학교 운동회에
가족과 함께가 아닌 혼자 참여합니다.

엄마 아빠의 사정은
아이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듯하여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스스로
괜찮아 나는 괜찮아하는 성빈이가
우리 자매들과 겹쳐 보이기도 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체육복 바지는 너무나 컸고
그런 바지를 잡고 뛰다 넘어집니다.

아이는
울고 픈 마음 꾸욱 참고
성빈이는 다음 경기에 뛰어듭니다.

며칠 전
큰 아이가 수영대회에 참가했던 날.

주말, 정신없는 와중에
큰 아이가 아닌 작은 아이의 수영가방을 들고 와버린 엄마.
수영복을 제외한 수모, 수경은 둘째 아이 것이었습니다.

당황한 엄마지만
아이는 “괜찮아요.”라며 동생의 수모와 수경을 착용하고
대회에 참가합니다.

멋지게 다이빙하여 입수한 큰 아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선두로 나아가는 아이.

중간 지점까지 나아간 후
아이는 잠시 멈춥니다.

쓰고 있던 수경이 보이지 않습니다.
멀쩡했던 수경은 그날따라 한쪽 끈이 빠져버렸던 거지요.

아이는 다시금 팔과 다리를 저어,
골인 지점까지 헤엄쳤습니다.

마지막 주자로 들어왔지요.

저는
“일등할 수 있었는데” 라는 안타까움과
“내가 잘 챙겼더라면. 나 때문이야.”라는 자책감과 미안함으로
어쩔 줄 몰랐습니다.

가만 서 있는 저에게
큰 아이는 환히 웃어주었습니다.

“미안해, 엄마가 가방을 제대로 가져왔다면…” 하는 저에게 아이는
“괜찮아요. 엄마”라고 답해주었습니다.

아이에게 오히려 위로받은 순간이지요.
아이와 대회 참가의 느낌에 대해,
그리고 실력과 운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 나눈 시간이었습니다.

대회에 참가에 상을 받아야지, 좋은 성적을 내야지가 아니라
수영 자체를, 그리고 다양한 아이들과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만으로
즐거워하는 아이에게 또 한가지를 배웠지요.

성빈이와 우리 집 큰아이가 자꾸 겹쳐보였습니다.

아이의 단단함을 더 믿어줘야겠습니다.

점점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이 늘어갈 테지만
다시 만나 서로 떨어져있던 시간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그런 사이가 되고 싶어요.

p.s: 성빈 엄마와 미니 엄마
사이즈와 아이들 가방은 헷갈리지 말아야겠죠?
반성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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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의 시행착오는 죄가 아니다
정다희 지음 / 한솜미디어(띠앗)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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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여행지에서
배낭여행을 맨 여행자가 있다.

성별은 여자,
여권은 아이엄마,
여행은 단순한 배낭여행이 아닌 워킹 홀리데이 족이다.

일하는 엄마라는 삶의 여정을
맨몸으로 부딪히며 얻는 몸과 마음의 상처들과 경험들을 쌓이고 쌓인다.

이제
그녀의 여행 가방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상비약이 들어있다.

몸을 위한 약도 있지만
자신을 잃지 않는, 자신답게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의 상비약도 있다.

다람쥐 톱니바퀴처럼 돌고 도는 매일,
두 장의 그림에서 다른 곳을 찾는 게임처럼
어제와는 조금 다는 오늘,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나를 찾는

일상여행자인 나는
그녀의 여행기와 그녀의 상비약에 호기심이 생겼다.

정다희는 두 아이의 엄마다.
정다희는 헤어숍의 실장이다.
정다희는 작가다.

틈틈이 책을 읽고,
답답할 때 글을 적고 마음을 다지는 그녀가 멋졌다.

일하는 엄마
나를 포함해 주변을 돌아보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여성이라는 생각에,
솔직히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어쩌면 팔짱끼고 ‘그래? 들어나 보자’ 하는 생각도 했다. (작가님 죄송)

책을 읽어나가자
꼬여있던 내 다리는 어느새 정좌한 나를 발견했다.

그녀의 여정이 마치 뜨개질 같았다.

한 코 한 코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실이 얽히거나, 실을 끊겨 다시 잇고, 때론 다 풀고 다시 시작해야하는

손과 팔에는 상처, 눈의 피로는 덤으로 생기지만
시간과 경험 속에 나만의 방식이 생겨 술술 떠지는 스웨터.

정말 행복했던 기억보다 스스로 위기를 이겨낸 기억이 강렬하다는 것을 이 글을 쓰면서 느낀다. 엄마의 단호함이 나를 성장시켰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점점 늘려가는 과정에서 분명 위기는 몇 번 찾아오기 마련이다. 아이가 혼자 못할 것 같은 것을 바란다면 그것은 잘못이지만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것이라면 서서히 혼자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자신들의 밥을내가 떠먹여 줄 수는 없다. p107

사람들이 워킹 맘을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것을 숱하게 경험했을 뿐더러 뼈져리게 느낀다. 하지만 워킹 맘의 아이들은 생각하는 것보다 약한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더 강하고 아름답게 자신들을 성장시키는 데 도가 튼 아이들이다. 워킹 맘의 집안 형편, 집안 분위기 그 어느 것 하나도 알지 못하면서 본인들의 생각만 주장하는 이들의 말들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p127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다“라는 말은 보통 발전 없이 제자리걸음을 한다는 말로 사용되거나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어 지루할 때 많이 사용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다람쥐는 쳇바퀴 돌 때 제자리 걸음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중략)
누구에게는 신이 난 다람쥐로 보일 수 있다. 그저 우울한 상황에 맞춰놓고 보니 우울한 다람쥐 쳇바퀴로 보일 뿐이다. 그렇지! 내 하루를 행복한 쳇바퀴로 만들면 된다. p149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명확하다면 그 시간을 이해 못 하고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들과는 과감히 거리를 두는 연습도 필요하다. 그들은 내 인상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그 시간들을 나를 위한 시간으로 내 꿈을 위한 시간으로 투자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인간관계는 절로 굴러 들어온다. 이런 경우 당신은 절대 이기적이지 않다. p177

이룰 수 없는 꿈은 없지만 이루지 못한 꿈은 존재한다.
얼마만큼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p241

일상에서
걷고 때론 달리는 그 순간과 순간을
눈에 담는 것, 귀에 담는 것,
머리로 생각하고, 마음으로 느끼는 것.

아이들의 표정, 말, 생각을
그 시간만큼은 집중해서 들어줄 힘.

꿈을 꾸는 것, 꿈은 포기하는 것이 아닌
꿈을 만들고 현실로 이루는 열정.

모든 걸 다 잊고
오로지 ‘나’에 집중하는 마음의 여유.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나의 현실을 점검하고
그동안 잠시 뒷전으로 밀어두었던
‘나’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된 책이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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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똥
유은실 지음, 박세영 그림 / 창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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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똥』

제목도
표지도
똥이라는 주인공도
어떤 책을 떠올립니다.

맞아요.
권정생 선생님의『 강아지똥』.

모두들 더럽고 쓸데없다 놀리던 강아지똥,
쓸모있는 존재가 되고 싶었던 강아지똥,
한송이의 민들레를 곱게 곱게 피우게 했던 강아지똥.

『송아지똥』은
『강아지똥』 발표 후 50년,
권정생 선생님이 돌아가신지 10년이 되는 해를 기리고자
『창비어린이』 2017년 여름호에 발표한 추모작품이래요.

어릴적부터
강아지똥과 함께 였던 자매는
강아지똥의 형제(?), 강아지똥의 손주(?)같은 송아지똥을 보고는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를 상상해봅니다.

산골 빈집 마당 한구석의 똥 한덩어리.

“송아지 똥이 우리 마당에 태어났다.”
“그래? 그럼 축하 노래를 불러야지.
똥도로동또 똥또 똥또로동또 또오!“

마당에 살고 있는
질경이, 감나무는 송아지똥의 탄생을 기뻐하고, 축하해 줍니다.

질경이, 감나무는
그냥 질경이, 그냥 감나무가 아니었어요.

이름이 있었지요.

질경이 이름은 평이.
‘평화를 사랑하는 질경이’의 줄인 이름이었고,

감나무 이름은 리듬감.
‘리듬을 좋아하는 감나무’라는 의미의 이름이었어요,

송아지똥도 이름이 갖고 싶었어요.

길어야 한 계절 사는 송아지똥.
짧은 세상 멋지게 살고 싶은 마음으로
자신에게 이름을 지어줍니다.

“내 이름은 ‘똥또로동’으로 할래.”

가만히 불러본 ‘똥도로동’
마음에 쏙 든 이름 이었어요.

하루를 보낸 송아지똥에게 세상을 멋집니다.

노을, 밤, 별, 달 아침, 구름
그 중에서 가장 좋은 건 친구.

세상에 태어나
세상을 모르는 송아지똥에게
평이와 리듬감은 세상을 알려줍니다.

서로 도와주는 이들도 있지만
가만히 있거나, 나쁜 짓을 하는 이들도 있다고.

서로 다른 이들이 살아가고,
누군가가 괴롭히고, 못살게 굴더라도

이 땅에 살고 있는 이들 하나하나가 주인이 되고,
각자 삶을 일구다가, 그럴만할 상황에 함께 연대하고, 행동합니다.

스스로의 권리를 지켜나가는 시민 의식과
공동체적 삶의 풍요로움과 아름다움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 주인인데. 이 마당에서는 여기 깃들어 사는 모두가 주인이야.”
마당에 사는 모두에게는
그들의 법, 마당법이 있었습니다.

어떤 이유로라도
마당에서 난 송아지똥은
귀한 존재라고 평이는 말합니다.

‘이 마당에서 태어난 모든 존재는 귀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

마당법 제1호처럼
자매와 엄마가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귀한 존재임을
법으로 땅땅 정해놓았다며 엄마는 헌법조항을 찾아 읽어주었지요. 에헴! ^^

대한민국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하는 권리를 가진다.”

내가 소중한 만큼
남도 소중히 대해야 한다는 마음도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민들레의 거름이 된 강아지똥처럼
평이의 거름이 되고픈 송아지똥.

시멘트 위에서 태어난 송아지똥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다 이야기 해 버리면
상상하며 읽는 재미를 빼앗아버리는 것이기에
저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태어나면서 누구나 소중한 존재.
그 증명으로서의 이름.

자매와 이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엄마의 이름, 아빠의 이름
자매의 이름,
어떤 의미이고, 어떤 바램으로 지어졌는지에 대해서요.

그리고
각자에게 미션을 내어주었습니다.
평이처럼
리듬감처럼
송아지똥처럼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고,
내가 좋아하는 건 어떤 건지도 살펴보고,
스스로 이름(별명)지어오기.

엄마의 이름은 이생이로 하면 좋겠습니다.

인생의 전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두 번째 삶이라는 의미.
나와는 다른 삶이 존재함을 인정한다는 의미.
좋아하는 웹툰의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우리집 세 사람의 이름이 기대됩니다.

『강아지똥』 이후 50년 『송아지똥』
두 친구가 남기고간 삶과 죽음, 존재의 의미를 떠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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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 - 독재부터 촛불까지, 대한민국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ㅣ 서가명강 시리즈 8
강원택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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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
독재부터 촛불까지,
대한민국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강원택
21세기 북스

정치
어렵고 복잡하고,
힘의 관계, 이해의 관계에 얽혀

나와 관련이 있어야 하지만
힘 있는 자, 빽 있는 자, 돈 있는 자들의 이익에 맞춰 가는 굴렁쇠

뒤집고 싶지만 뒤집을 수 없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스스로 촛불이 되어
광화문에 모인 그날 그리고 그 이후

시민의 정치,
거리의 정치를 계속 의식하고 있다.

<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은
<대통령> <선거> <정당> <민주화> 네가지로 1948년부터 현재까지의
대한민국 정치의 역사와 사건, 사건이 말하는 의미를 짚어간다.

부담감을 안고 책을 펼쳤던 마음은 기우였다.

그동안
별 의심 없이
‘원래부터 그랬던 거야’라 생각하고 넘어갔던 눈꺼풀을 벗겨낸 기분이었다.

<대통령제>

미국 대통령제는 기본적으로 권력에 대한 불신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권력을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세 개로 나누고 서로 견제하도록 하여 균형을 맞추도록 했다.
견제와 균형은 미국 대통령제에서 매우 중요한 원칙이다. p45

우리나라의 대통령제 특징은 3·1운동 이후에 설립된 임시정부에서의 정부 형태 논의, 그리고 그것과 연계된 해방 공간에서의 논의, 그리고 제헌국회에서 이승만 대통령과 한민당 간의 대립 등의 역사적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외형상 유사한 대통령제이지만 미국 대통령제와 우리는 전혀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해 사실상 그 경로도 다르게 발전해왔다. 여기에는 우라나라만의 고유한 역사적 경험이 반영되어 있다. P98

권한의 위임이 명확하지 않은 채 권력이 나눠지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아무리 법으로 권한을 꼼꼼하게 정해둔다 해도 권력의 세계에서는 그러한 경계를 얼마든지 뛰어넘을 수 있다. P105

<선거>

이제는 절차적 민주주의 확립이라는 소극적 목표를 넘어 개방적이고 공정한 대표성의 확립, 정치적 표현과 선거운동의 자유, 비례성의 확보 등 민주적 가치가 보다 적극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방향으로 선거 정치를 개혁해나가야 할 때다. p183

국회의원 수가 증원된다면 조금 더 다양한 생각을 갖는 사람들이 모여 현재 상대적으로 덜 대표되어 있는 여성이나 장애인, 청년, 저소득층, 탈북자나 귀화 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목소리를 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국회의원 대표성이 다원화되어 보아 많은 사회적 이해관계를 정치적으로 풀어가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P186

<정당>

종종 정당을 두고 ‘권력에만 눈이 어두워서’라고 지적하지만, 권력에 눈이 어두운 곳이 바로 정당이다. 권력을 추구하는, 즉 선거에서 공직을 얻음으로써 통치기구를 통제하려는 사람들의 모임이 곧 정당인 것이다. p194

독일 정당법이 말하는 대로 정당이 “역량 있는 사람들이 공공 책무를 담당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앞서 지적한 댈 우리나라 정당법은 위로부터의 통치에 보다 주목한다. 그러나 정당의 기능은 그 수준을 넘어 시민을 교육하고 미래 지도자를 육성해내는 것이다. p203

정치는 매우 전문화된 형태의 직업으로 많은 경험을 쌓고 소통과 공감의 역량도 갖춰야 한다. 또한 정치에서 타협이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는 필수적인 요건이며 반대 의견을 경청하면서도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 리더십도 갖춰야 한다.p247

<민주화>

이제 국가의 역할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민주화로 시민사회가 활성화되었고 세계화로 한 국가가 감당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일도 많이 생겨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 이제 국가는 예전처럼 효율적으로 움직이지도 않고 더 이상 전지전능하지도 않다. p310

예전처럼 ‘우리가 끌고 가겠다’는 생각은 시대적으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이와 함께 시민의 자율성고 역량을 국가와 관료들이 믿어야 한다. p312

시민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국가가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면 시민 각자가 제 역할을 하면서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 교육이 중요하다. 나 혼자 편하거나 잘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삶, 남을 배려하는 삶의 태도가 필요하다. p313

책을 통해
역사라는 시간 속에서
대한민국의 정치가 걸어온 길을 함께 걸어보았다.

일제 식민지 하에서의 독립의 열망,
하지만 스스로의 힘만으로 이루지 못한 독립
냉정과 국제적인 외부요인과
이념적 대립과 체제라는 내부요인
그리고 남과 북의 분단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의
대한민국의 이중적인 정체성의 시기부터
깨어있는 시민의 역량이 중요해진 지금까지를 살펴보았다.

원래부터 이런 정치는 없었고,
변화를 꾀하는 정치의 모습과 함께
국민 아닌 시민의 모습의 변화의 흐름도 알게 되었다.

더 나은 시민으로의 진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정치와 만날 필요가 있다.

경청으로 비롯한 소통과 공감,
차이는 차별 아닌 특별함으로
다름은 배제 아닌 인정으로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정치적 의사표현의 장, 안전한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절실하다.


무관심에서 관심으로, 그들의 정치가 아닌 우리의 정치로의 훈련과 실천을 해야할 때다.

중요한 것은 변화의 필요성 뿐 만 아니라 변화의 방향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마련하는 일이다.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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