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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없고, 잘하고는 싶고 - 10년 차 서점인의 일상 균형 에세이
김성광 지음 / 푸른숲 / 2020년 2월
평점 :
<시간은 없고, 잘하고는 싶고>라는
제목에 이끌렸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하루
더군다나
사회적인 거리
보통의 시간이 잠시 멈춤인 요즘
방콕으로
나의 24시간은
낡아서 주욱 늘어져버린 줄자처럼
길 것만 같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모두가 함께 하는 시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은
나의 욕심으로
아침 눈을 뜨면
나의 하루 계획과
아이들의 하루 계획을
메모지에 적는다.
(다 지켜지는 계획표는 아니다.)
계획표에 포함되는 원칙은 세 가지.
1.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할 일, 하기 싫은 일부터 먼저 하기.
2.
각자의 한 시간, 방해하지 않기
(나는 주로 책을 읽는다.)
3.
아이의 책, 같이 읽고 놀기.
아이와 함께 있다고
때론
우리집 남자와 함께 있다고
나의 시간을 포기하고 싶진 않다.
모성애가 살짝 부족한 엄마여서,
개인주의자인 인간이어서,
이기적인 여자여서 그런가 살짝 고민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게 나다!’
‘나답게 살자! 그렇지 않으면 난 아파 버려’라 생각하고 밀어 붙였다.
책<시간은 없고, 잘하고는 싶고>는 그런 나의 어깨에 힘을 실어준다.
다만 나는 내 인생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삶’을 ‘선택과 집중’보다는 ‘적절한 밸런스’라는 관점으로 대하고 싶다. 어느 하나에 집중해서 대단히 잘할 때 보다, 어느 하나에도 소홀하지 않을 때 나는 행복하다. 일에, 가족에게, 나 자신에게 시간을 고루 들이고 싶다, p69
나의 시간을
예쁘게 자른 두부처럼
골고루 잘 사용하고 싶다.
행복하게, 웃을 수 있도록….
<책 속의 말들>
아이가 너무나 사랑스럽고, 육아가 우리 생활의 중요한 일부임을 수긍하더라도, 그게 우리 행복의 전부는 아니라고 믿었다. 일상을 조정해 각자의 시간을 만들어야 했다. …중략…
아이에게 아빠는 너로 인해 자랐지만 스스로의 힘으로도 자랐다고 언젠가 말해줄 수 있길 소망한다. p28
아무리 천천히 가도 노래 두 곡 흐를 정도면 주차장에 도착, 이 잠깐의 시간이 의외로 근사한 만족감을 준다. 내가 원하던 ‘아무것도 하지 않는’ 휴식이 이 짧은 순간에도 가능했다. 1평도 안 되는 작은 공간을 음악이 휘감으면 마음이 몹시 고양된다. 살며시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보곤 했다. 나도 모르게 슬며시 여러 감정에 빠져들며 지금의 나를 잊었다. p63
어디까지나 내 삶은 나의 몫이고 아이 삶은 아이 몫이다. 부모는 가능한 만큼 넓은 여백을 주고, 아이는 자기 마음에서 피어 오른 것들로 인생을 채워가야 한다. 스스로 겪고 느낀 것만이, 결정적으로 삶에 깊이 뿌리내리므로. p186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아이를 위해 부모가 얼마나 많은 것을 해줄 수 있는지 여부로 판가름할 수 없다. 제 아무리 돈이 많아도 맑은 하늘을 살 수는 없다. 우리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것들을 가족 안에서 다 얻을 순 없다. 가족 바깥의 많은 사람들과 협력함으로써 많은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내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은 대개 우리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과정에서 달성할 수 있다는, 그 사실을 체득케 하는 무보가 좋은 부모가 아닐까. p158
<내가 주목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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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는 처세가 담긴 에세이
나의 육아 서적 리스트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수 있는 육아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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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그리고 희생가 아닌
소소하지만 욕심내는 삶, 성장을 위한 삶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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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의 조건
아이 너머, 가정 너머의 사람들의 존재와 연대
계속해야 열심도 가능해진다. p195
계속하자! 나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