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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학교생활 도감 - 오늘부터 최고로 멋진 어린이가 되는 법 50
김지훤 지음, 오양다 그림 / 길벗 / 2026년 8월
평점 :
초등학교 생활을 하다 보면 공부만큼이나 어려운 게 친구 관계나 학교에서 마주치는 여러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인 것 같아요. 부모가 하나하나 알려주고 싶어도 실제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미리 경험해 볼 수는 없기에,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는 힘을 길러주고 싶어 이 책이 더욱 궁금했어요.
책에는 ‘친구와 싸웠을 때’, ‘나쁜 말보다 좋은 말’, ‘남 탓과 내 탓 구별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고 싶다면’, ‘도서관 센스쟁이가 되는 방법’처럼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실제로 한 번쯤 마주칠 법한 상황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어요. 단순히 “이럴 땐 이렇게 해야 해!”라고 정답을 알려주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가 상황을 읽고 ‘나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친구와 다투었을 때도 무조건 먼저 사과하라고 하기보다 친구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고, 내 이야기도 차분히 하며 서로의 마음을 풀어가는 방법을 알려줘요. 또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는 바로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고, 친구를 잘못 판단했을 때는 내 판단이 정말 맞았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해요. 학교생활뿐 아니라 앞으로 아이가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힘을 하나씩 알려주는 느낌이었어요.
무엇보다 아이가 재미있게 읽었다는 점이 좋았어요. 글이 길고 어렵게 설명되어 있지 않고 귀여운 그림과 함께 상황별로 구성되어 있어서 관심 가는 주제부터 골라 읽기에도 부담이 없었어요. “이런 일이 생기면 너는 어떻게 할 것 같아?” 하고 물어보니 아이 나름의 생각을 이야기해 주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대화할 거리도 많아졌어요.
독후활동지도 작성해 보았어요. 아이가 직접 자신의 아침 준비 순서를 정해 적어보면서, 평소 아침에 어떤 순서로 준비하고 있는지도 자연스럽게 돌아볼 수 있었어요. 이불 정리, 세수·양치, 옷 입기, 처럼 매일 반복하는 일도 아이 스스로 순서를 정하고 실천해 보는 활동이라 더 의미 있었어요. 책에서 읽은 내용을 독후활동지로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실제 생활까지 연결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김지훤 선생님의 “똑똑한 학교생활 도감”은 학교에서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순간에 ‘정답 하나’를 외우게 하는 책이라기보다, 아이가 자신의 마음과 상황을 살피고 스스로 괜찮은 선택을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책이었어요. 부모가 아이의 학교생활을 언제나 옆에서 대신 해결해 줄 수는 없으니까요. 아이가 난처한 순간을 만났을 때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힘, 그 힘을 조금씩 키워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교생활이 아직 서툰 아이에게는 든든한 안내서로, 부모에게는 아이와 학교생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시작점으로 곁에 두고 자주 펼쳐보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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