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을 한 번 외웠다고 끝나는 건 아니더라고요. 순서대로 말할 때는 괜찮다가도 따로 물으면 잠깐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서, 초등 2학년 아이와 다시 짚어보고 있어요.이 교재에서 마음에 들었던 건 곱셈의 뜻부터 확인한다는 점이에요. 같은 수를 여러 번 더하는 덧셈을 곱셈식으로 바꾸고, 반대로 곱셈식을 덧셈으로 풀어 써보게 되어 있어요. 답을 아는 것과 식의 뜻을 이해하는 것을 함께 살펴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직접 푼 뛰어 세기 문제도 좋았어요. 수직선에서 3씩 네 번 뛰어가는 모습을 그려보며 3×4를 확인하고, 그림을 보고 곱셈식을 써보기도 했어요. 숫자로만 보던 식을 눈에 보이게 나타내니, 옆에서 설명해주는 저도 훨씬 수월했어요. 복습 방식도 다양해요. 3단과 4단에서는 곱을 차례로 적고 원 위의 숫자를 연결하는 ‘슈타이너 구구단 도형’이 나와요. 같은 구구단을 다시 만나도 활동이 달라서 단순히 답을 반복해 쓰는 것보다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손가락을 접어 9단의 답을 확인하는 방법도 담겨 있어, 헷갈릴 때 활용해보기 좋겠고요. 배운 내용을 1일·3일·7일 간격으로 다시 만나도록 구성한 점도 마음에 들어요. 엄마가 복습할 부분을 따로 골라주지 않아도 교재 흐름을 따라가며 반복할 수 있으니까요. QR로 연결되는 구구단 노래와 액션 동영상도 있어서 쓰기 외에 재미있게 익힐수있었어요.구구단을 처음 배우는 아이는 물론, 한 번 외웠지만 아직 답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 아이가 복습하기에도 좋은 교재예요. 저희도 조금씩 반복하면서 책 제목처럼 ‘툭 치면 바로 나오는 구구단’에 가까워졌어요이 서평은 르온서평단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길벗스쿨 #기적특강 #툭치면바로나오는기적특강구구단 #구구단 #르온서평단
좋아하는 일이 생기면 하루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으며 도란이 수영을 더 잘하게 되는 것만큼이나, 내일도 수영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반가웠어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한 열다섯 소녀를 자꾸 응원하게 되더라고요.이야기의 배경은 1930년대 후반이에요. 월미도 바다에서 헤엄치던 도란은 경성의 ‘푸울’을 만나 수영 선수라는 꿈을 품어요. 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도란이 감당해야 하는 일들은 읽는 저도 답답했어요. 실력을 쌓는 데 마음을 쏟기도 벅찰 텐데, 수영을 하고 싶다는 마음부터 인정받아야 하니까요.그런 상황에서도 강습료를 마련하려 일하고, 새로운 영법을 배우려는 도란의 모습이 좋았어요. 꿈을 말로만 품고 있는 게 아니라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움직이더라고요.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해하면서도 다시 수영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며, 도란에게 수영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낄 수 있었어요.도란을 도와주는 경수도 기억에 남아요. 주변에서 안 된다는 말을 들을 때, 함께 헤엄쳐 줄 사람이 있다는 건 큰 힘이었겠지요. 경수 역시 자기 몫의 무게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라 두 사람이 수영을 통해 가까워지는 과정에 더 마음이 갔어요. 서로에게 잠깐이나마 편히 숨 쉴 시간을 내어주는 것 같았거든요.읽다 보니 부모의 입장에서도 생각이 많아졌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기뻐하면서도, 오래 할 수 있을지, 잘할 수 있을지부터 따져보게 되잖아요. 도란을 보며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도 일단 시작해 볼 기회를 주고 싶어졌어요.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걱정으로 아이의 의욕을 꺾고 있지는 않은지도 돌아봤고요.도란이 중요한 선택 앞에서 고민하는 대목에서는 쉽게 답을 내릴 수 없었어요. 저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생각하며 읽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덮은 뒤에도 도란의 앞날이 궁금했어요. 어디에서든 수영을 좋아하던 그 마음을 오래 간직했으면 좋겠어요.역사적 배경 속에서 한 소녀가 자기 삶을 조금씩 바꿔가는 과정을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하고 싶은 일 앞에서 망설이는 청소년과, 그 곁에서 어떤 응원을 건네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님께 함께 권하고 싶어요.이 서평은 르온서평단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푸울에풍덩 #이재은 #소원나무 #르온서평단 #단단한맘 @gbb_mom @sowonnamu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특별히큰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잠깐 말없이 혼자 있고 싶은 날이 있어요. “쉿, 세상의 구석으로 숨어보세요”는 그런 날 펼쳐 보고 싶은 그림책이에요. 그림은 색이 풍성하고 상상 속 풍경도 신기한데, 보고 있으면 묘하게 조용해져요. 커다란 숲과 꽃밭 속 작은 인물을 찾다 보면 저도 그 옆에 앉아 있고 싶더라고요. 통나무 위에 엎드려 물 위를 떠가는 장면에서는,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저렇게 한동안 흘러가 보고 싶었어요. 누군가 곁에 있었으면 하다가도 막상 혼자 있고 싶어지는 마음도 낯설지 않았어요. 저도 제 마음이 왜 이러는지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있거든요. 책 속에서는 그 마음을 굳이 정리해서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어요. 좋아하는 그림에 오래 머물다가 천천히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서 책을 한장 한장 읽었어요. 아이에게도 이런 구석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바로 말하고 싶지 않은 날, 혼자 무언가를 하며 쉬고 싶은 날에 편히 머물 자리요. 조용히 있으면 무슨 일인지부터 묻게 되는데, 그저 쉬는 중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책을 보면서 제가 편히 쉬는 곳은 어디인지 떠올려 봤어요. 거창한 장소가 아니어도 좋아하는 책을 펴고 잠깐 앉아 있을 자리가 있으면 충분하겠더라고요. 해야 할 일을 잠시 미뤄 두고 그림만 바라보는 시간이 오랜만에 반가웠어요.하루 종일 사람들과 어울리고 나면 혼자 있고 싶은 분, 쉬면서도 자꾸 할 일이 떠오르는 분께 권하고 싶어요. 좋아하는 그림 한 장을 오래 바라보며 잠깐 쉬어 가도 좋겠어요. 아이와는 각자 마음에 드는 구석을 골라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쉿세상의구석으로숨어보세요 #지미리아오 #문현선 #리아북스 #그림책추천
#도서협찬‘깍두기’라는 말에 어릴 적 친구들과 편을 나눠 놀던 기억이 났어요. 함께 끼워 주는 마음도 고맙지만, 그 안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두기의 마음에도 눈길이 갔어요. 같이 있다고 모두 즐거운 건 아니라는 걸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친구들 사이에서 내 자리가 없는 것 같아 속상했던 아이와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에요.
아이에게 싫으면 싫다고 말하라고 하면서도, 막상 아이가 제 말에 “싫어”라고 하면 설득부터 할 때가 있어요. “지구에서 ‘아니요’가 사라진다면”을 보며 그 모순이 먼저 떠올랐어요. 자기 생각을 잘 말했으면 바라면서, 제가 원하는 대답도 따로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아니요’라는 말이 없으면 아이들은 신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읽을수록 그 짧은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느껴지더라고요. 내키지 않는 부탁을 받았을 때, 불편한 장난을 멈추고 싶을 때도 꼭 필요한 말이니까요.어른인 저도 거절은 어려워요. 상대가 서운해할까 봐, 괜히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까 봐 마음과 다르게 대답하고 나중에 후회할 때가 있거든요. 그러니 아이에게 “그냥 싫다고 하면 되지”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절해도 관계가 끝나지 않는다는 경험이 쌓여야 조금씩 편하게 말할 수 있겠지요.상대의 거절을 받아들이는 이야기도 좋았어요. 정성껏 준비한 것을 누군가 거절하면 속상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도 그 사람에게 다른 사정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떠올리면, 거절 한 번으로 마음까지 멀어질 필요는 없겠더라고요. 아이와 읽으며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해 보기 좋은 부분이었어요.무엇보다 아이가 남의 기분을 살피느라 자기 마음을 자꾸 뒤로 미루지는 않았으면 해요. 친절하게 지내는 것도 좋지만, 불편할 때는 멈춰 달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부터 아이의 “싫어”를 듣고 이유를 물어볼 여유를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운 아이, 친구가 싫다고 하면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 속상한 아이에게 권하고 싶어요. 아이의 거절을 어디까지 받아줘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도 함께 읽으면 나눌 이야기가 많을 책이에요.이 서평은 르온서평단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지구에서아니요가사라진다면 #다그마가이슬러 #윌마 #르온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