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문해력을 키우는 사회 글쓰기 ㅣ 초등 문해력을 키우는 글쓰기
엄월영 지음, 나인완 그림 / 영수책방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

“초등 문해력을 키우는 사회 글쓰기”를 아이와 함께 읽어봤어요.
사회라고 하면 아직은 교과서 속에서 외워야 하는 내용부터 떠올리기 쉬운데, 이 책은 아이들이 실제 생활에서 한 번쯤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로 시작해요. 난민, 법과 정치, 환경, 세계 문화, 과학 기술까지 주제도 다양해서 사회가 우리 생활과 꽤 가까이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해줘요.
저희는 그중에서도 ‘청소년의 SNS 사용, 어떻게 생각하나요?’를 먼저 읽어봤어요. 아이에게도 앞으로 점점 가까워질 주제라 더 눈길이 갔어요. SNS의 좋은 점만 알려주는 것도, 무조건 위험하다고 겁을 주는 것도 아니라 장점과 단점을 함께 보여준다는 점이 좋았어요.
특히 읽고 끝나는 구성이 아니라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의견을 직접 써보게 되어 있어요. 아이는 SNS에 대해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우울하고 공부 머리가 나빠지므로 공부를 못 하니까 안 좋다”고 자기 생각을 적었어요. 또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으로 “정해진 날짜만 보고, 릴스·쇼츠는 보지 않기”라고 써놓았더라고요.
정답을 찾아 적는 문제가 아니라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자기 말로 써보는 과정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문해력이라는 게 단순히 글을 잘 읽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내용을 이해하고 판단한 뒤 내 생각을 표현하는 힘까지 포함한다는 걸 직접 느낄 수 있었어요.
사회 교과에서 다루는 내용을 생활 속 문제와 연결해 읽고, 생각하고, 직접 써보는 책. 사회도 공부하고 글쓰기 연습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초등 아이와 한 주제씩 천천히 활용해보기 좋은 책이에요.
#초등문해력을키우는사회글쓰기 #엄월영작가님 #영수책방 #초등사회 #초등글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예절 도둑 ㅣ 마음가득 그림책 9
마리아 로사리아 콤파뇨네 지음, 안토니 갈메스 마르티 그림, 윤여연 옮김 / 소르베북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르온서평단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

아이 학교에는 아침마다 책을 읽는 독서시간이 있어요. 딸이 읽으려고 가져갔는데 예절의 중요시하는 담임선생님께서 반 아이들에게 직접 읽어주셨데요. 저도 아이를 키울수록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먼저 배워야 하는 게 예절이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아무리 아는 것이 많고 공부를 잘해도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 배움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거든요.

“예절 도둑”에는 ‘올해의 가장 못된 마녀’가 되고 싶은 꼬마 마녀 루이즈가 등장해요. 루이즈는 마법 지팡이를 휘두르며 세상의 예절을 몽땅 없애 버려요. 그러자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사람도 사라지고, 고맙다는 말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모른 척하기 시작해요. 서로 양보하지 않고 얼굴만 마주쳐도 화를 내는 세상이 되어버리지요.

아이와 읽으며 재미있었던 건 ‘예절은 꼭 지켜야 해!’라고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오히려 예절이 완전히 사라진 세상을 먼저 보여줘요. 그래서 아이가 스스로 ‘이렇게 되면 정말 불편하겠다’, ‘고맙다는 말을 안 들으면 속상하겠다’는 마음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인사하기, 고맙다고 말하기, 미안하다고 말하기, 양보하기. 너무 익숙해서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이런 작은 행동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고 있다는 것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특히 여러 친구와 하루를 함께 보내는 학교에서는 공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함께 지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내 마음만큼 친구의 마음도 생각하고, 도움을 받으면 고마움을 표현하고, 잘못했을 때는 미안하다고 말할 줄 아는 것. 그런 아이로 자라는 것이 성적 몇 점보다 훨씬 오래 남는 배움이 아닐까요.

이 책은 예절을 외워야 할 규칙으로 알려주기보다, 예절이 사라진 세상을 통해 그 소중함을 스스로 발견하게 해주는 그림책이에요.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 어쩌면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공부는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한 책이었어요.



#예절도둑 #소르베북스 #마리아로사리아콤파뇨네
#안토니갈메스마르티 #르온서평단
@gbb_mom
@sorbet_books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있잖아, 이별이라는 건 - The Meaning of Farewell ㅣ 소중한 너에게 2
물기남은흙 지음 / 세용출판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

“있잖아, 이별이라는 건”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마음이 조금 먹먹했어요. 저 역시 사랑했던 강아지를 강아지별로 보내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표지 속 아이와 강아지가 나란히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만으로도 한참 시선이 머물렀어요.

이 책은 이별을 억지로 괜찮은 일이라고 말하지 않아요. 소중한 존재와 헤어지는 건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어렵고 아픈 일이라는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여요. 그래서 더 위로가 되었어요. 슬퍼하지 말라고 다독이는 대신, 충분히 그리워하고 기억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책장을 넘기며 예전에 함께했던 순간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어요. 곁에 있을 때는 너무나 당연했던 모습들, 함께 걷던 시간과 나를 바라보던 눈빛까지요. 시간이 많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그리움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 한쪽에 자리를 잡고 함께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특히 이별의 아픔 때문에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까지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책의 마음이 오래 남았어요. 헤어짐이 아픈 건 그만큼 많이 사랑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이별했다고 해서 함께했던 시간이 없어지는 것도, 그 존재를 사랑했던 마음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었어요.

아이와 강아지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 순간 책 속 이야기가 아니라 제 이야기처럼 느껴져 결국 눈물이 났어요. 강아지별로 떠난 아이가 다시 한번 너무 보고 싶었지만, 동시에 함께할 수 있었던 시간이 참 고맙다는 마음도 들었어요. 그리움과 감사가 이렇게 한마음 안에 함께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이 그림책이 조용히 알려주는 것 같았어요.

한국어와 영어가 함께 실린 그림책이라 아이와 문장을 천천히 읽어보기에도 좋고, 무엇보다 ‘이별’이라는 쉽지 않은 감정을 아이와 이야기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반려동물과의 이별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여러 헤어짐 앞에서 마음을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생각하게 해요.

이 책은 이별을 잊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었어요. 사랑했던 존재를 마음속에 잘 간직한 채 다시 살아가는 방법을 건네는 책에 가까웠어요.

읽고 나니 더 보고 싶어졌지만, 이상하게도 조금은 따뜻해졌어요. 많이 사랑했으니 많이 그리운 것 같아요.
강아지별에 있는 우리 아이에게도,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참 고마웠다고 다시 한번 말해주고 싶어지는 그림책이었어요.

#있잖아이별이라는건 #물기남은흙 #세용 #반려동물이별 #그림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보이지 않는 마음에도 이유가 있어 - 말과 행동에 숨은 마음을 이해하는 연습
조열음 지음, 하꼬방 그림 / 한빛에듀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도대체 왜 저렇게 말했을까?”, “왜 저런 행동을 했을까?” 싶은 순간이 있어요. 겉으로 드러난 말과 행동만 보면 속상하고 답답할 때도 있지만, 그 안에는 아이가 미처 말로 표현하지 못한 마음이 숨어 있을지도 몰라요. 이 책은 그 마음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현직 초등 상담 교사인 ‘열음쌤’이 실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자주 겪는 25가지 고민을 담았어요. 친구를 빨리 사귀고 싶은 마음에 무례하게 행동하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다른 친구를 따라 하기도 하고,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해 계속 참다가 결국 화를 내기도 해요. 발표를 앞두고 긴장하거나 친했던 친구와 멀어진 것 같아 속상해하는 모습도 나오는데, 하나같이 교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이야기라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어요.

특히 좋았던 건 아이의 행동을 곧바로 ‘잘했다, 잘못했다’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화가 났구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화 안에 서운함이나 불안, 질투, 두려움 같은 또 다른 감정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차근차근 보여줘요. 아이가 자기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도록 도와주는 과정도 인상적이었어요.

친구 관계를 다루는 방식도 마음에 들었어요. 친했던 친구와 멀어졌다고 해서 관계가 반드시 끝난 것도 아니고, 친구 관계가 달라졌다고 해서 내 소중함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해요. 다시 가까워지고 싶다면 억지로 예전으로 돌려놓기보다 가벼운 인사와 짧은 대화부터 시작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거리를 존중하라는 조언도 현실적이었어요.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 구성도 좋았어요. 감정 일기를 써 보고, 불안한 생각을 조금 다르게 바꾸어 말해 보고, 발표를 연습하는 등 아이가 직접 해볼 수 있는 활동이 이어져요. 마음 호흡법, 나비 포옹법, 그라운딩 기법, 나 전달법, STOP 기법처럼 불안하거나 화가 날 때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알려줘서 아이와 하나씩 연습해 보기 좋겠더라고요.

읽으면서 부모인 저도 뜨끔한 부분이 있었어요. 아이가 예상과 다른 행동을 하면 이유를 묻기 전에 “그러면 안 돼”라는 말부터 나올 때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행동을 바로잡는 것만큼 먼저 필요한 건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 보는 일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말로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지만, 부모에게도 아이의 행동 너머를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단순히 감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아이가 학교와 친구 관계에서 실제로 부딪히는 문제를 스스로 이해하고 풀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음 연습책에 가까웠어요. 내 마음을 제대로 알아차리는 것에서 시작해 친구의 마음까지 헤아려 보는 법을 배우는 책이예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눠보기에도 참 좋은 책이었어요.

#보이지않는마음에도이유가있어 #초등친구관계
#신간도서추천#조열음 #열음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 - 한 소도시를 당대의 히트작으로 만든 홍보의 전설,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종합 부문 대상작
조남식 지음 / 이야기장수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르온서평단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

처음 “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라는 제목을 봤을 때는 충주맨으로 유명한 김선태 주무관의 이야기인가 싶었어요.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은 그보다 앞서 충주시 온라인 홍보를 맡았던 조남식 작가였어요. 지금은 너무나 익숙해진 충주시 특유의 ‘B급 감성’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따라가는 책이었어요.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건 시작부터 거창한 계획이 있었던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SNS 홍보를 맡게 되면서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댓글 관리까지 사실상 혼자 해내야 했고, 전문적인 디자인 프로그램 대신 자신이 할 수 있는 파워포인트와 그림판을 이용했어요. 그렇게 만든 조금은 투박하고 엉뚱한 포스터가 오히려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시작해요.

고구마와 옥수수를 홍보하면서 “넌 웬 고구마랑 옥수수를 이렇게 美친놈처럼 파니?” 같은 문구를 쓰고, 공공기관 홍보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방식들을 하나씩 시도하는 과정이 꽤 흥미로웠어요. 지금 보면 익숙한 B급 홍보지만, 당시에는 주변에서 경박하다거나 세금으로 장난친다는 말까지 들었다니 계속 밀고 나가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저자가 B급을 단순히 ‘웃기게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진지한 이야기도 우선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전달할 수 있고, 그러기 위해 조금 낯설고 엉뚱한 방법을 택했던 거예요. 결국 중요한 건 웃기는 포스터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충주를 알리고 싶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는 거죠.

“더하기보다 덜어내기를 고민하라”, “첫 댓글이 가장 중요하다”, “세 번 이상 반복되면 성공은 우연이 아니라 브랜드가 된다” 같은 저자의 노하우도 기억에 남았어요. 처음에는 공공기관 홍보 이야기라 나와는 조금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처럼 개인 SNS를 하는 사람에게도 통하는 내용이 많더라고요. 이것저것 많이 보여주려고 하기보다 무엇을 보여줄지 정하고, 사람들이 반응하는 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은 지금의 SNS에서도 똑같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니 지금의 ‘충주맨’이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해 만들어낸 성공만은 아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누군가는 그보다 먼저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에서 욕도 먹고 시행착오도 겪으며 ‘공공기관도 이렇게 홍보할 수 있다’는 길을 만들어 놓았고, 그 시도들이 이어져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충주시만의 색깔이 만들어졌다는 점이 새롭게 보였어요.

조금 투박해도 시작해 보는 것, 남들과 다른 방법을 선택했을 때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 결국 사람들의 기억에 남은 건 완벽하게 잘 만든 홍보물이 아니라 “충주를 한번 알리고 싶다”는 한 사람의 끈질긴 시도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충주시B급홍보개척사 #조남식 #이야기장수
#르온서평단#단단한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