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진짜 가짜 친구, 틀려 씨 ㅣ 라임 어린이 문학 42
로베르타 파사노티 지음, 마릴리사 코트로네오 그림, 음경훈 옮김 / 라임 / 2023년 3월
평점 :
누구나 완벽이라는 것을 꿈꾸지만 과연 완벽할 수 있을까요?
완벽한것, 그것을 추구하다 보면
너무 강박적으로 변하는것 같아요.
이런 감정들을 지금에서야 이해해 보네요.
완벽한 것이 꼭 좋은것만은 아닌것을 말이지요.
실수를 할 수도 있음에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것.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상황들은 어디서나 벌어지지요.
하지만 그것을 이해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아 상처를 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어요.
한발짝 물러나서 그것을 들여다 보고 이해한다면 완벽만을 추구하지 않을것을 말이에요.
조금은 서툴더라도 실수할 수 있는 것들은 천천히 지켜봐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나의 진짜 가짜 친구
제목에서처럼 진짜 인지 가짜인지 헷갈리는 친구이야기
하지만 실수를 인정해주고 기다려주며
사랑스럽다고 표현하는 친구 틀려씨의 이야기를 통해
무관심과 방임 속에 외롭게 남겨진 아이들에게
햇살 같은 온기를 건네는 심리 동화 꼭 읽어봤으면 해요.
아리고네 가족의 특징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 따스함의 부재'에요.
그들은 어떤 순간에도 다정한 포옹이나 사랑 가득한 입맞춤을 나누지 않았고, 그 누구도 건강한 웃음을 터뜨리지 않아요.
그런 분위기가 아주 오랫동안 지속되어요.
정말 숨막히는 순간들이에요.
이러한 가족안에서 살아간다면 아마 긴장감과 불안감은 아주 높아질 거에요.
그런 가족안에 아리고는 더 강박적인 성격을 가진 아이로 성장한듯 보여요.
더 잘 해야 한다, 실수하면 안된다 하면서 말이지요.
그리고 그것을 바라고 더 질책하는 아빠
얼마나 더 그것보다 잘해야 할까요?
아리고는 얼마나 힘들까요? 하지만 그 힘듦을 누구에게 표현하고 기댈 수 있을까요?
불안과 긴장감을 가지고 하나뿐인 아리고를 든든하게 지켜줘야 하는 엄마도 긴장과 불안감속에 살고 있어요.
아리고는 홀로 완벽해야 하는 것으로 더 올라가려고 하지요.
하지만 들려오는것은 칭찬이 아니라 화를 내는 아빠의 목소리에요.
유일한 친구인 틀려씨
말할때도 발음도 좀 틀리면 어때요. 완벽하지 않은면 좀 어때요.
그러면서 아리고를 지지해주고 사랑스런 아이라고 칭찬도 해주는 유일한 친구인 틀려씨가
아리고 옆에 나타났어요.
아리고에게 틀려씨가 이를 드러내며 씩 웃어요.
틀려 씨가 온화한 표정으로 아리고를 가만히 바라보아요.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했지만, 아리고 역시 틀려 씨를 따뜻한 눈길로 보아요.
그러고는 손을 주머니 가까이로 내려서 틀려씨가 손바닥 위에 올라오도록 해요.
틀려 씨는 검지와 중지 사이로 올라와 몸을 웅크리더니, 수없이 입을 맞추며 손가락을 쓰다듬어요.
아리고는 따뜻한 감정을 느껴요.
그리고 처음으로 마음을 표현해요.
같은 반 친구인 가브리엘레가 아리고 집으로 찾아왔어요.
하지만 학교에서 일어난 일로 인하여 모든일이 아리고가 잘못한게 아닐까 하는 미안함, 자기탓이라는 생각에 가브리엘레를 만날 엄두가
나지 않아요. 아리고는 문 뒤에 숨어 나오지 않아요.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손잡이를 돌려 현관문을 열었을 때는 밖에 아무도 없어요.
아리고도 용기를 내어 밖으로 나왔지만
그시간은 기다려지지 않나봐요.
완벽함을 이루길 바라는 아리고는 실수를 했다는 자책감으로 더 안으로 안으로 숨어버려요.
하지만 틀려씨를 알고 만남으로 완벽하지 않아도 되는것을 배워요.
의지할 누군가가 없는 아리고는 마음이 여리기도 해요.
작은 틀려씨가 청소기에 빨려들어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집에 남겨 놓았다가 없어질까 걱정이 생겨요.
그래서 생각해요.
틀려씨를 보호하기 위해 아리고는 틀려씨와 함께 학교에 가요.
숨을 곳은 바로 필통 속이에요.
좁고 불편한 공간은 숨도 쉬기 힘들지만
수시로 지퍼를 자주 열었다 닫았다 해요.
그러는 중에 틀려 씨가 사라지게 되어요.
마음이 콩닥콩닥 거리는 아리고는 슬픔에 빠지게 되는데요.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유일한 친구의 사라짐은
큰 충격을 안겨주지요. 그 슬픔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아리고의 슬픈 마음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누가 있을까요.
외로운 아이들에 따스한 빛이 되어주는 책 이야기에요.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