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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의 꽃 1
신경진 지음 / 문이당 / 2013년 4월
평점 :
일본, 중국, 한국의 사람들의 ‘중화의 꽃’이라는 것을 찾기 위해 움직인다. 그것을 찾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은 모두 평범한 사람이 아닌 소위 말하는 초능력자. 주어진 단서를 찾아 물고 물리는 수레바퀴 같은 싸움을 계속하는데. 우연하게도 한 사건으로 중화의 꽃은 수면 위로 그 정체를 드러내고 이에 따라서 사람들의 움직임을 긴박해진다.
솔직히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해하겠는데 부분적으로 나오는 것 중에는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었다. 중화의 꽃에게 엄청난 능력이 있어서 너도 나도 그 사람을 찾아서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은 알겠는데 찾는 과정이 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이건 이해력의 문제인가.
중간에 나오는 사람들의 미묘한 애정관계도 좋았고 긴장감 넘치는 액션 묘사도 마음에 들었다. 그렇지만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게 한 것은 ‘초능력’이라는 자체였다. 이야기 소재로도 많이 쓰이고 영화와 같은 매체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드는 의문은 ‘진짜 현실 속에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만약 있다면 내가 될 수는 없을까. 사실 이런 능력에 대한 동경은 언제나 가지고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특별한 능력 때문에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을 조금 수정하게 되었다. 본문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미래라는 건,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 아닐까? 물이 흐르고 바람이 부는 것처럼. 그런데 내가 그 사이에 개입하면 결국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할 것 같아.’(370)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한 말이다. 이와 유사하게 생각을 읽는다거나 순간이동을 하는 등의 능력이 생긴다면 거기에 따르는 대가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아마 평범한 생활은 불가능하겠지. 평범한 생활을 할 때는 특별한 삶을 꿈꾸는데 오히려 특별한 삶을 사는 사람은 평범한 삶을 바라기도 한다. 이것은 불변의 진리와도 같다. 그래도 원하는 것은 인간이 버리지 못하는 욕망 때문이다. 우리가 동물과 다른 것은 이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있지만 욕심이 있다고도 말하고 싶다. 동물은 필요한 것 이상으로 무언가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필요한 것 이상으로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한다. 설령 그 와중에 상처를 입더라도 걸음을 멈출 뿐이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이것이야말로 인류가 이만큼 발전하게 된 원동력이자 우리 세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의 시발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책에서도 이러한 논리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