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의 꽃 2
신경진 지음 / 문이당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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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다음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국익을 위한 것이라며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폭력이다. 내가 하지 않는다면 누군가가 하게 될 것이고 부상뿐만 아니라 죽음까지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들이 경험하는 죽음은 칼에 찔리고 총에 맞는 정도가 아니다. 초능력이 가져오는 위험은 상상을 초월한다. 정말 사실적으로 묘사한 장면에서 이미지가 그려져서 괴로웠다. 그림으로 표현되었다면 강렬한 느낌이 덜 했겠지만 글이었기 때문에 더 강렬하게 와 닿았다.

 

소장은 위험한 일에 스스로 뛰어드는 지수에게 이런 말을 한다.

“폭력에 맞서기 위해 폭력을 선택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야.” 그리고 “만약 더 큰 폭력에 부딪힌다면 무시하고 피해 버려. 그건 비겁한 일이 아니네.”라는 식으로 뒤로 물러나는 것 또한 폭력에 대항하는 방식임을 가르쳐준다. 이런 말을 해 주기까지 소장도 아픈 경험을 했다. 아들이 강하게 크길 바랐던 아버지는 물러서지 말고 맞서 싸울 것을 강요했고 후에 아들은 처참하게 죽은 모습으로 자신 앞에 나타난다. 그 아버지의 머릿속에 박혀서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다.

 

소장의 고백을 들으면서 요즘 많은 논란을 가져온 학생의 자살과 왕따 문제가 떠올랐다. 우리가 지켜주지 못하고 스러져간 어린 생명이 눈에 밟혔다. 그리고 더 이상 이런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랐다.

 

아무것도 모르고 혹은 진실을 알기 때문에 죽어간 사람이 참 많다. 인류는 그동안 크고 작은 전쟁을 경험했음에도 싸움은 왜 끊이질 않을까. 이긴 사람이나 진 사람이나 얻는 것은 상처와 시름에 잠긴 사람뿐인데. 정말로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 전쟁과도 같은 싸움밖에 없을까. 이상적인 평화주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최후의 수단이 전쟁이 되는 것만은 막고 싶다. 전쟁은 사람이 제정신이 아니게끔 한다. 자신의 눈앞에서 죽어가는 동료를 본 사람에게 불필요한 죽음은 막아야 한다는 말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저들 중에 누군가가 죽음으로 인도했는지는 모르지만 본인이 원하는 것은 동료의 죽음에 책임질 죽음뿐인데. 이렇게 죽음은 죽음을 낳으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 간다.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애초부터 전쟁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다. 책임을 물을 사건을 아예 만들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는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

결말이 정확하게 이해가 되지 않지만(하나인가 둘인가의 문제에서) 주인공도 더 이상 다른 문제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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