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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오영석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일단 제목이 왜 '통'인지 궁금했다. 그런데 부산에서는 소위 말하는 짱을 '통'이라고 부른단다. 제목에 대한 의문은 이렇게 쉽게 해결되었다. 그리고 무표정으로 이 바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정우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무서운 실력을 내세워 전학을 간 학교에 '통'이 된다. 처음에 프롤로그를 보고서는 진짜 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꿈이길 원하는 바람이었고 현실에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이건 단순한 판타지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상황이다.) 교생 선생님 이후에 정체를 완전히 숨긴 채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좀 더 이야기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끝을 내기에는 행적이 너무 화려하지 않은가.
그리고 두 번째로는, 그의 공중에서의 활약을 애니메이션으로 보고싶었다. 물론 만화에서도 그러하듯이 소설에서는 담아내지 못하는 것이 있다. (싸우고 복수하는 과정의 묘사가 정말 사실적이라 한편으로는 조금 불편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넋놓고 쳐다보게 되는 정우만이 할 수 있다는 특유의 도약법을 직접 움직임으로 보는 것도 괜찮겠다. 아니면 애니메이션을 기다리다가는 영 못 볼 수도 있으니, 웹툰으로 먼저 만나봐야겠다. 뭐랄까,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다 들어간 빙수를 맛 본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강 선생님의 한 마디.
"너희들은 미운 시기야. 이건 시기란다. 누구나 그런 때가 있지. 너희들은 개성이 강해서 조금 눈에 잘 띄는 것뿐이야. 이 시기만 지혜롭게 넘기면 너희들은 아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어." (128-129)
이 말을 좀 더 많이 갈등하고 생각했더라면, 결과가(미래가) 바뀌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