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월 1일이라니. 놀랍다. 2월 결산을 짧게 해볼 시간이다. 결산에 들어가는 기준은 끝까지 읽은 날의 달이 기준이다. 1월부터 아직 덜 읽은 책도 있다는.
예전에 읽고 '좋았던' 기억으로 다시 본격적으로 읽었는데 의외로 기억에 별로 남지 않는다. 그럼에도 시간이 오래 지나 묵은지가 되기 전에 1회독을 했음에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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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으로 읽기 시작한 책인데(감사합니다, D님), 일단 표지부터 너무 감성적이다. 단편소설이라 읽은 뒤에 선물했다. 작가님 다음 책에서 또 뵙겠습니다. 작가의 말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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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문학동네시인선의 신간. 처음 뵙는 분인데 마음에 들었다. 아래의 14쪽 밑줄 긋기는 마음에 드는 시에서 일부를 소개해봤다.
어쩌면 세상은 그런 알 수 없는 것들로 이루어진 곳일지도 모르겠다. 우리 모두에게는 자신조차 모르는 너무나 많은 면이 있고, 당신의 눈에서조차 보이지 않는, 당신이 갖고 있는 그 작은 한 점에 누군가는 자신의 마음을 두고, 살고 싶어진다는 것.
모두 자신에게 기대고 있는 누군가의 마음을 잊지 않기를. - P230
내가 겪는 시간을 모르는 채로 누군가 했던 말이 숨이 찬 순간마다 떠오른다
강하다고 믿고 싶었겠지만 나는 그렇게 강하지 않다 이제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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