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섬기는 시골교회 바른신앙 시리즈 1
뉴스앤조이 취재팀 지음 / 뉴스앤조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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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노인을 돕고 섬기는 교회의 좋은 사례가 이 책에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싸고 얇은 책이니 새책으로 구입하셔서 널리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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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의 집 - 한 아티스트의 변두리 생활
노석미 지음 / 마음산책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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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했지만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그러려면 지속적으로 약간의 재화가 필요했다. 그렇다고 그 재화를 벌기위해 그림을 그리는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의 가난은 대책이 없었고, 문을 열면 항상 대기하고 있는 지저분한 털을 가진 개와도 같았다. 그럼에도 언젠가는 그림이 팔려나가는 화가가 되리라는 꿈도 기실 꾸지 않았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마음에 다짐한 것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이러한 행위들이 남에게(부모님 포함) 피해를 주거나 없는 형편에 빚을 떠안게 되는 결과 되지는 않게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전시회를 통해서 작품을 일정정도의 재화와 바꾸려고(그러니까 팔려고) 노력 아닌 노력을 했고, 전시회를 위해 만든 소책자 등도 당시의 관행이었던 무료 배포를 하지 않고 작은 값에라도 팔았다. 이것은 가난했던 내가 지속적으로 그림을 그리며 살려고 가진, 소신 아닌 소신이 되어 버렸다-40쪽

젊을 때는 내일이 올 것 같지 않게 행동한다. 오늘, 지금 당장 이 순간이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는 생생함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내일이 기다리고 있음을 경험으로 아는 것이다. 실지로 젊을 때보다 생이 더 조금 남아있음에도 말이다. 오늘 하루를 벅차게 보내면 내일이 힘들것을 알기에 이내와 자제력을 갖게 된다. 모든 것에 태도가 조금씩 의식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음식을 먹는 것, 사람을 대하는 것, 공부를 하는 것, 사랑에 빠지는 것 등. 어쩌면 우리의 몸이 무의식적으로 죽음에 다가가고 있음을 알기에 일어나는 일일지도 모른다. 젊을 때는 현실적 죽음이 결코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 시절의 죽음은 그것조차 화려하게 느끼는 환상에 가깝기 때문이다.-1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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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기행문 - 세상 끝에서 마주친 아주 사적인 기억들
유성용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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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절벽 위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빈집들을 보면 그대들도 이곳(가거도)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말을 말자. 이제는 세상에서 아무 경쟁력도 없는 막연한 행복의 꿈들은. 그대, 그대로 한 번 가거도에 가봐라. 정말이지 세상 끝자락에 걸친 천국의 접경처럼 아름답더라. 높이 솟은 섬등반도의 끝자락에 서서 보면 그대가 무슨 천국의 파수병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그곳에서 그대는 그대가 꿈꾸던 행복의 안일함을 대면해봐야 하리-264쪽

나는 나도 모르게 나의 뿌리에서 아주 멀어져 이제는 유년과는 별 상관도 없는 전혀 다른 인간이 되었지만, 이따금씩 아들에게서 나의 잃은 뿌리를 훔쳐보게 된다. 나는 한때 나였지만 이제 더 이상 내가 아니다. 나는 말하자면, 나도 모를 무엇이 된 것이다. 연기처럼 아련한 나의 존재감을 나의 아들은 어찌 생가하고 있을까, 녀석은 아빠에 대해 별말이 없다. 늘 과분하게 아빠를 사랑해줄 뿐-335쪽

그간 스쿠터로 전국의 다방들을 헤집고 다닐 때 느낀 게 있다면 오라는 곳보다 굳이 오라고 소리하지 않는 곳이 오히려 가볼 만하다는 것이다. 오라고 하는 곳들은 대개 '늪'이다. 무슨 복고 취향이 있어서 다방을 찾아다니닌 것은 아니다. 오라는 곳들을 가보면 하나같이 가짜 자연이고 테마 공원처럼 따분해서 그곳을 피하다 보니 기울어져가는 오래됀 마을이 있고 그 사이사이 다방이 있고 그랬다
-3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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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시스 Crisis - 역사를 바꿀 진짜 위기가 온다
김재인 지음 / 서해문집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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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분석에 대해 넓게 다루지만, 깊이가 깊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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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삼대 교류사 - 400년을 이어온 윤씨 가문의 정신을 말하다
박유상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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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가문에 흐르는 교육과 정신에 대한 이야기로,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 가?' 라는 질문에 대한 아버지 버전의 답변이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아들이 지닌 시각이 한 쪽으로 치우치면 다른 편의 입장을 소개하여 균형을 잡도록 돕는다.  본문 사례를 보자(102~103 페이지) 

   
 

첫쨰 아들 구가 고등학교 2학년 때다. (중략)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구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아버지, 저 학교에서 동아리 하나 만들었어요" 

"그래 무슨 동아리인데?" 

"민족 사관 동아리예요. 우리나라는 정신적으로 미국의 식민지잖아요. 그러니까 민족의 정기를 되살릴 수 있도록 민족사관을 공부해야겠다는 친구들과 함께 민족 사관 동아리를 만들었어요." 

구는 아버지에게 칭찬을 들을 거라 생각한 모양이다.  

"우리나라가 정신적으로 미국의 식민지라는 말을 누구한테 들었니?" 

"국어 선생님과 윤리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윤여준은 감수성이 예민한 고등학생에게 정신적 식민지라는 말이 생각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여졌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정신적 식민지가 아니라고 말하면 선생님을 불신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분들은 참 훌륭한 선생님이다. 지식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를 전하고자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아버지가 보기엔 선생님들이 아직 젊어서 공부가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인 것 같다. 모든 사물에는 양면이 있는데 그 선생님들은 반대편 입장을 생각해보지 않은 듯싶다. 아버지가 이제부터 그 반대편 입장을 이야기해보마." 

여준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공부가 많이 필요하니 이런저런 책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고 남자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의 자식 양육 관련 책은 많으나 아버지의 자식 양육 책은 적다. 이 책은 아비의 자녀 양육에 대한 좋은 사례다.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은 세상의 남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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