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호에 비친 내 얼굴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3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초의 인류은 아프리카에 살았단다.

그 인류 중 일부가 아프리카를 벗어나 세계 여기저기로 이동을 시작했다고 하지...

남은 인류는 니그로이드, 유럽쪽을 향해 캅카스 산맥을 향한 인류는 코카소이드, 몽골쪽을 향한 인류는 몽골로이드라고 우리는 부른다.

한반도에 한민족을 이루고 살고 있는 우리는 몽골로이드에 속하고...

이 몽골로이드는 빙하기를 맞은 시간동안 바이칼 호수 주변에서 머무른 것인지 고립된 것인지 여하튼 그 추운 시기를 보내게 되었다고 한다.

그 춥디 추운 칼바람과 날시를 견디고 견딘 그들...

그들의 얼굴 모양새가 우리의 얼굴이라고 한다...

추운 날씨와 칼바람을 견디기 위해 눈은 작아지고 코는 주저앉고 광대가 튀어나오고...

딱딱한 것들을 씹느라 아니 가느라 어금니가 발달하고 턱주변이 발달했다는...

이런 모습들이 우리네 얼굴이었다고 알려준다.

이어령 교수는 이런 런우리의 얼굴, 우리가 생각하는 미인의 기준을 다양한 방면에서 찾아본다.

신윤복, 김홍도 등이 그림을 통해...

구운몽과 장화홍련의 소설과 글들을 통해...

불상과 기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미소를 보며 하나씩 들려준다.

그 옛날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이루어낸 인류가 지녔을 모험심과 그 먼 거리를 한 걸음 한 걸음씩 이동해낸 그 끈기를 우리네 조상들을 통해서 들려준다.

혜초가 그랬고...

고선지가 그랬으며...

최치원이 그랬다고 말이다.

옛날 세계적으로 번성한 도시의 하나였을 신라의 경주, 고려의 개성을 통해서도 말이다.

요즘 이런 우리네 얼굴은 점점 서구화되어 가고 있는 듯 하다.

예전 우리 조상은 6.5등신 정도였는 데 지금은 8등신 심지어 9등신을 선호하기도 하고...

둥글넙적한 남방계와 계란형의 북방계의 혼합형이었던 우리의 얼굴은 점점 계란형으로 바뀌어 가고 있단다.

의술의 힘이기도 하고 유전학의 결과물이기도 할 터...

외국 화장품 회사 CEO가 놀래마지 않았다는 아침 시간 17겹의 화장을 하는 우리네 상황이라는 말이다.

서양인들처럼 얼굴에 웃음을 자주 띄지 않아도 그 웃음 뒤에 감추어진 내면의 심리를 읽어낼 수 있는 우리였는 데 말이다.

남은 것은 어쩌면 눈빛, 그 강렬한 눈빛이었는 지도 모르겠는데 서클 렌즈가 그마저도 위협을 하고 있는 요즘이라는 말이다.

저자의 바램처럼 우리의 얼굴, 우리의 모습을 더 이상 잃어버리지 않도록 애를 써야하는 시간이다.

핸드폰 까똑의 이모티콘 하나로 우리의 얼굴을 우리의 눈빛을 대신하는 그런 세상은 좀 그렇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