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비밀 - 그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 그 숨겨진 이야기
위영 지음 / 하움출판사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양에는 음모론(?) 같은 이야기가 많이 있다.

꼭 음모론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인 지는 잘 모르겠지만 밝혀지지 못하고 증거가 제시된 것도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 다른 방향으로의 썰이 많이 있어 보인다는 말이다.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와 같은 소설도 그렇고 영화 '인디아나 존스' 등도 악의적이라고 하지 않더라도 그렇고 그런 썰들이 바탕이 된 것들이니 말이다.

게다가 정말 특정 사람들에게만 알려진 이야기라면 관심을 끌지 못하겠지만 어설프게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좀 있다보니 의혹이 부풀려지고 부풀려져서 전혀 다른 이야기로 엉뚱하게 전개되기도 하는 것 같다.

저자는 예수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다.

이런 류의 이야기도 음모론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저자의 의구심은 뭔지 보자..

예수는 베들레헴 말구유에서 태어나서 30세에 세상에 나오기까지 유년시절부터 청년시절까지의 생활은 어떠했을까?

예수는 결혼하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못한 것일까?

예수는 잔치 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어머니 마리아의 말에 왜 탄식하며 핀잔을 주었을까?

예수의 죽음은 하나님의 뜻일까 아니면 인간의 잘못일까?

예수를 판 가롯 유다는 왜 그랬을까?

예수의 시신은 어디로 갔을까?

예수는 왜 부활해야 했을까?

소설은 성경을 거의 필사하는 수준으로 전개된다.

그 사이 사이 저자가 가진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해 사실은 이렇다라는 방식으로 들려준다.

그저 저자가 품은 상상력의 결과물인지 아니면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주장하는 것인지 모호하지만 전자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게다가 소설이라고 하였으니... ㅡ.ㅡ

우리가 사는 요즘은 무언가 꼬투리가 잡히면 밑바닥까지 탈탈 털리고 마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 세상에서 이 소설은 기독교인의 반발을 거세게 받을 수 있는 작품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비난의 소리가 내 귀에 들리지 않음은 그저 소설이려니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르고 작가의 지명도에 따른 파급력이 좀 작아서 인지도 모르고 그것도 아니면 세상 사람들이 예수에 대해 관심이 없어졌는 지도 모른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작품을 마무리하며 "우리의 사명은 재림 메시아를 받아 들이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겸손함으로 말씀을 받아들일 자세를 갖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쓴 것을 저자의 본심으로 인정함에 따른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도입부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과 같이 전통적인 틀에만 머물러 있으면 아직도 천동설을 믿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말이나 의혹을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과학적이고 보편 타당하게 설명되어야 한다는 말처럼 우리는 편견없는 중립적인 의심과 분석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그런 의도에서 씌여진 작품이라면 의혹 하나 하나에 대해 제시되는 상황에 대한 증거와 논리가 아쉬운 책이다.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그저 심심풀이로 시간을 때우는 읽을꺼리 중 하나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 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는 말이다.

좀 더 상세한 설명과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리나 증거가 합쳐진다면 나름 저자의 상상력이 관심을 끌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예수에 대한 여러 다른 의혹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친자 확인에 대한 내용은 나름 새로운 것인지도 모르니 말이다.

게다가 육신의 몸과 함께 승천할 수 있음에도 구태여 시신을 감추려했다는 저자의 상상은 무언가 조금 어설프기도 하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