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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프랑켄슈타인 - 188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ㅣ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메리 셸리 지음, 구자언 옮김 / 더스토리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프랑켄슈타인
뮤지컬로 그리고 NT live 연극으로 접해보긴 했으나 책으로는 처음이다.
창조주여,
흙으로 저를 빚어 인간으로 만들어달라고 제가 요청했습니까?
어둠에서 끌어내 달라고 제가 애원이라도 했습니까?
- 실락원의 문구가 첫장을 장식한다.
프랑켄 슈타인 - 이 책의 원제는
Frankenstein or
The Modern Prometheus
by Mrs. Shelley
이렇게 되어있다.
프랑켄 슈타인의 저자는 메리셀리 - 여성작가..
그녀가 18세에 쓴 소설.
1800년대에 이렇게 플롯이 잘 짜여진 소설이 쓰여졌다니,
그녀의 다른 작품에도 기웃거려보고 싶어진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자연과학을 이용하여 유기체에 생명을 부여하는 작업으로
기이한 창조물을 만들어내고는 공포와 혐오감에 도망쳐버린다. - 창조자조차도 단지 외모만으로 흉측한 괴물로 단정지어버리고는 자신의 창조물을 버려버리는 데서부터 비극은 시작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괴물은 프랑켄슈타인이 아니다. 이름도 따로 없이 그것, 창조물로만 언급될 뿐이다.
- 아무리 간청해도 당신이 만든 생명체에게 따뜻한 관심의 눈길 한번 줄 수 없는 것인가? 당신의 선행과 동정을 이렇게 애원하는데도? .... 내 영혼은 사랑과 인간애로 가득했다고,,, 하지만 지금 나는 혼자이지 않은가? 비참하게도 혼자이지 않은가? 나를 만든 당신조차도 나를 끔찍하게 싫어해 ... -
그렇다면 창조자 빅터 프랑켄 슈타인은 과연 어떻게 창조물을 대했는지..
- 왜, 너는 생각만 해도 소름끼치는 기억을 떠올리게하는 거지? 내가 바로 너를 만들어낸 장본이라는 사실을 말이야! 이 빌어먹을 악마! 네가 처음으로 빛을 본 날을 저주하리라! -
창조물은 위의 표현대로 처음부터 빌어먹을 악마였을까?
괴물의 흉측한 모습으로 인간들어게 배척받는다는 것을 알고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숨어다니면서 고립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었지만,,, 오두막 가족의 일상을 보고 그들의 책으로 글을 익히고, 책을 읽고 어린아이들이 스펀지 빨아들이듯 배우듯이...
오두막 가족의 장면만 봐도 그가 극악무도하단 단서는 어디에도 없다.
단지 그의 외모로 모두 기겁을 하며 멀리하고 내쫓던 인간들 모두가 만들어낸 악마는 아닐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인간적 교제가 없이 동떨어진 삶을 지탱해내야하는 상황!
- 신은 연민으로 자신의 모습을 본 떠 아름답고 매력적인 형상으로 빚었지
하지만 당신은 추악한 모습으로 아니 너무나 쏙 빼닮은 것도 모자라 더욱 끔찍한 모습으로 나를 빚었어. 사탄도 자신에게 찬사를 던지고 격려해주는 벗과 동료가 있는데 나는 혼자에다 몹시 미움만 받고있지 않는가? -
- 인간들은 나와 어울리려 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나처럼 무섭고 끔찍하게 생긴여자는 나를 거부하지 않겠지. 나의 동반자는 나와 같은 종인 데다가 나와 똑같은 결함을 지니고 있어야해. 너는 그런 존재를 만들어야해. -
관계를 갈구하는 절박한 요구,,, -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 아닐런지..
어디에도 받아들여지지않는 창조물,,,
그것이 원한 것은 이제 단 하나.... - 자신과 교류할 수 있는 동료! - 또하나의 창조물을 만들어 달라고 빅터(프랑켄슈타인)에게 요구하나, 이것은 또하나의 비극으로 마감될 것을 누구보다도 더 잘알기에,,
소설의 결말은 끝까지 긴장속에 이어질 뿐만아니라, 이야기의 구성도 탄탄하다.
당대의 천재적 스토리텔러 ㅡMary Shelly .. 그녀가 더욱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