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페스트 - 인류의 재앙과 코로나를 경고한 소설, 요즘책방 책읽어드립니다
알베르 카뮈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월
평점 :
2020년 팬데믹으로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의 폭풍이 휘몰아치는 여파 속에서
전 세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뉴 노멀하에 지내오고 있는 와중에,,
마침, 이 시기와 맞아 떨어지는 소설 한 권이 매스컴에 오르내리기 시작하고
그렇다면,,, 한번 읽어볼까.. 하던 참이었다.
알베르까뮈의 대표작이라고 하면 이방인, 페스트는 금새 떠오르지만,
딱! 거기까지!!
실제 책 전체를 읽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소설의 배경은 1940년대의 알제리의 해안도시 오랑이다.
소설의 주인공격인 의사 리외는 죽은 쥐의 사체를 발견하게되고
곧이어 쥐의 사체는 점차로 그 빈도수가 더해지면서 심상치않은 결과에 까지 다다르게 된다. 비단 쥐에게만 국한된 상황이 아니라, 곧 사람에게까지 증상이 전파된다.
리외 거주지역의 수위인 미셸,, 40도를 오르내리는 고열에, 목에 멍울이 생기고,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에 검은 피부로 변색이 되고.. 마침내 사망에 이른다.
곧이어 매장할 수 없을 만큼의 수많은 사망자를 기록하게 되는 지경에까지 다다른다. - 섬뜩해지는 대목이다. 바로 우리가 신문에서 접했던 그 광경이
이 소설 속에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곧이어, 오랑시에 지역 봉쇄령이 떨어지고....
다른 지역으로 나갈 수도 들어올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 우한지역의 봉쇄령이 바로 스치듯 지나가는 대목이다.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이 그대로 소설 속에~~!!
언제 감염될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
프랑스에 아내를 두고 오랑에 와있던 기자 , 랑베르 처럼
봉쇄되어있는 도시 오랑을 탈출하고자 백방으로 애쓰는 모습..
죽음이 엄습하는 현실 속에서 발을 빼내고자, 도피처를 찾는 이들이다.
파늘루 신부처럼 오로지 신앙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이를 바라보는 이들..
- 페스트는 신에 반대하는 자에게 내리는 일종의 재앙이자 단죄라고 역설하는 모습도 왠지 낯설지 않다.
또 ,, 이런 위기 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고 한몫을 건지려는 부류..
자살을 하려던 코타르가 페스트 상황에선,, 묘한 태도의 변화를 보인다.
( 이 소설중.. 개인적으로 갸우뚱해지는 캐릭터다. )
페스트를 퇴치하고자 자원봉사자들의 조직을 이루고 연대하는 끈의 역할!
오히려 죽음의 현실에 온전히 몸을 던져서 어떻게든 해결해보고자 하는
장 타루같은 유형
80여년 전에 쓰여진 소설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의 상황을 책으로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결국은 타루와 파늘루 신부가 페스트로 희생되고~
페스트도 그 기세가 약화되어
예전의 일상으로 점차 돌아가는 양상으로 끝맺음된다.
허나 ..소설 속에서도 페스트의 완전한 종식에 대한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지금,, 코로나 19의 완전한 종식을 내다볼 수 없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