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기에 레코드의 가장 좋은 점은 40년, 50년, 60년 전에 찍어낸 것들이 계속 남아 있어서 지금도 계속해서 들을 수 있다는 점 아닐까요? 누군가 처음 레코드를 사고, 이후에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갔을 테고요.... 레코드가 원래의 주인을 떠나 일본의 도쿄, 그중에서도 시부야로 찾아와 제가 그걸 산다는 점도 재미있어요. 게다가 그러한 레코드를 500엔~ 2000엔으로 살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지 않나요? 다른 분야에서 50년 정도 지난 물건이라면 적어도 몇만 엔 정도는 할 텐데요. 레코드는 500엔 정도의 저렴한 금액으로 새상태 그대로 훼손되지 않은 채 음악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역시 좋은 점이예요. -p.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