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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능력 마냐나 - 멈추고 싶을 때 멈추고, 쉬고 싶을 때 쉬어라
마야 슈토르히 & 군터 프랑크 지음, 송소민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한국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직장 생활에서의 스트레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다. 나도 건강검증 스트레스 검사에서 심각할 정도라는 검사결과가 나왔다. 그렇다고 내 몸에 눈에 띄는 이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렇듯 더 큰 문제는 스트레스에 대한 위험성을 자각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어깨가 쑤시거나 이유 없이 머리가 아프더라도 그저 대수롭게 넘어가는 게 일반적일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는 스트레스 받는걸 당연시하고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소하지 않는다면 우리 몸에 엄청난 재앙이 다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시중에는 스트레스 관련된 책들이 많이 출판되었다. 그만큼 스트레스는 관리하지 못하는 것은 위험하며 만병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몸을 관리하고 있을까, 특히 한국사람들은 “빨리 빨리”라는 단어에 익숙해져서 사회 전반에서 빨리 빨리 문화가 자리잡았다. 신체의 기능과 능력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조건 빨리 해야지만 직성이 풀리는 것 같다. 이런 현상은 지난 50년간 고도화 성장을 하면서 자리잡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이런 문화를 갖고 있는 우리에게는 특히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일의 효율이나 업무량을 살펴보더라도 서구 선진국에 비해 효율은 떨어지고 일의 강도는 높다. 이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쳐있다는 것이다. 요즘 들어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회구조가 쫓아가질 못해서 그 움직임이 미흡하다. 개인이 더욱 경쟁력 극대화를 위해서라도 적절한 휴식을 가져야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은 살아가는데 휴식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설명해준다. 저자가 의사인 관계로 책의 내용은 의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하여 더욱 신빙성이 있다. 임상에서 축적한 많은 지식들을 이 책에 담아내고 있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요지는 하나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지만 몸의 균형을 이룰 수 있으며 더욱 능률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저 우리에게는 꿈 같은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을 차근차근 읽다 보면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이런 일련의 일을 통틀어 저자는 “마냐나”라고 부르는데, 효율적인 휴식을 갖는 능력을 설명하는 말이다. 휴식을 갖는 것에 무슨 능력이 필요한가 반문할지 모르지만 적절한 휴식을 위해서는 그만큼의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저자는 신체 기능 중에 부교감신경의 활성화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에 대한 많은 의학적 기능들을 설명하면서 부교감신경이 우리 몸에 어떠한 기능을 하는지 흥미롭게 설명을 한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듯한 도파민과 엔도르핀의 기능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을 하고 있다. 도파민과 엔드로핀은 상호 보완적인 작용을 하면서 우리 몸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원인불명의 질병들이 많다. 그런 질병들의 대부분 원인이 스트레스에서 기인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우리 몸이 균형을 잃어 언제 어떻게 문제를 일으킬지 모른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몸의 긴장을 푸는 것이다.
사람마다 각자가 휴식을 갖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휴식시간도 자기계발이라는 사회적 압박에 이기지 못해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는지 되새겨봐야 한다. 20대에는 피곤해도 하룻밤 충분히 잠을 잔다면 개운했던 것이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누적된 피로가 제대로 풀리질 않는다. 머릿속에는 항상 이런저런 고민으로 가득해서 몸이 항상 긴장을 한다. 이 책은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많은 직장인들이 한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 균형 잃은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휴식의 중요성이다. 내 가족들과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수 있는 방법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