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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생각하며 살 것인가 ㅣ 판미동 영성 클래식 시리즈
제임스 앨런 지음, 장순용 옮김 / 판미동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살아가면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가치는 무엇일까? 나는 이 질문에 명쾌한 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정해진 정답이 없기에 여러 사람에게 묻는다면 다양한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요즘 세태를 살펴보자. 최근 얼마간 우리사회는 물질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우리는 물질에 집착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아니면 이 책에서는 이상적인 주장만 하는 것일까? 과연 요즘 세상에 물질을 배제하고 행복을 꿈꿀 수 있을까? 아직 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행복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내 머릿속에는 온갖 잡념으로 가득하다.
나는 행복하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자. 나는 남들보다 더 많은 물질을 소유하지 못해서 괴롭고, 그것을 집착해도 안 되는 것 같아 더욱 괴롭다. 언제부터인가 이렇게 나의 삶의 목표가 점점 더 물질을 소유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었다. 이런 나의 삶이 행복하다고 확신할 수 없었기에 더욱 괴로운지도 모르겠다. 진정 내 삶에 목표에 대한 의구심을 갖은 채, 어느 순간부터 내 삶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답을 찾기란 쉽지가 않았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욕심을 마음에서 놓는 것밖에 없었다.
이 책에서는 사고의 중요성을 말하는데, 무척 혼란스럽다. 간략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너무 철학적이어서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이해하기가 편치 않다. 책에서 말하는 문장은 이해할 수 있지만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이 책의 내용을 실천하려면 내면의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 그 에너지란 사고의 자유다. 외적인 상황에서 벗어나 내면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다면 우리가 어떠한 생각으로 살아야 할지 답을 얻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며 나름대로 정의를 내리기 시작했다. 물질의 중요성보다는 개인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이 모든 만물의 근원이라는 의미로 해석했는데, 요즘 세상에서 물질에 대한 필요성을 부정하기는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알기에 물질에 집착하고 과정이 아닌 목표로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이런 틀어서 크게 벗어나질 못한다. 말로는 물질보다는 다른 가치 있는 것들이 있을 것이라 말하지만 행동도 그에 맞게 하는지는 의문스럽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내가 비중 있게 생각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누구나 가슴 한편에 담아두고 생각하는 것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충분히 실천할 수 있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고도의 성찰이 필요하다. 읽고 또 읽고 고민하다 보면 저자가 도달한 경지까지 올라서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