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는 것이 능력이다.

시키는 것이 능력이다
다카기 고지 지음, 장은주 옮김 / 가나출판사 / 2014년 9월

우리는 살면서 타인에게 아쉬운 부탁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마다 어떻게 일을 부탁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한번에 상대방이 만족하면서 내 부탁을 들어준다면 그것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다. 우리가 부탁을 두려워하는 것은 서툰 부탁으로 관계가 서먹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담을 안고 남들에게 일을 부탁해야 하는 이유는 내가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에서 이런 경우가 빈번하기에 우리는 상대방에게 일을 원활하게 시키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나 역시 원활하게 상대에게 일을 시키는 스킬이 부족하기에 이런 상황이 닥치면 부담을 느낀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이 만족스럽게 일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내가 이 책을 읽는 이유가 수시로 남들에게 부탁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원만하게 상황을 대처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의 부족함을 느끼기에 이 책을 통해 스킬을 알아보고자 했다. 분명 이중에 하나만 제대로 익힌다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느낌은 있지만 이 책의 내용을 모두 공감하며 실천하기는 어렵다. 좀 더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설명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여기서 설명하는 기분 나쁘지 않게 상대에게 일을 시키는 것이 가능할까? 이런 상황에서 원만하게 일을 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면 뛰어난 능력자일 것이다. 하지만 열에 아홉은 누군가에게 일을 시키는 것에 부담을 느끼며, 기분 나쁘게 일을 시키게 되어 시키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의 마음이 상하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런 것일까? 이 책에서 주장하는 주요 골자가 이 내용이다. 상대에게 일을 원활하게 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또한 일을 시키지 못하는 사람의 유형을 분류하며 짐짓 논리적으로 설명하려 애를 썼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이 모두 공감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 부분에서는 수긍이 되지만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 내가 부탁하는 일을 받아들이는 상대방의 다양한 상황을 파악하여 일을 시키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 나 같은 경우는 업무가 몰려 내가 하는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여 시키는 경우가 많다. 바쁜 상황에서 제대로 상대방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까? 차라리 공식적으로 미팅을 통해 업무 분배를 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전반적으로 이 책에서 말하는 주장의 요지는 원만한 인간관계와 상대방을 배려하여 성취감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관계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다. 참 쉽지 않은 과제를 이 책을 통해 받은 느낌이다. 평생을 고민해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