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 각자는 우리 삶의 주인공이다. 이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똑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각자의 생각을 갖고 각자의 방식대로 인생을 꾸려 나간다. 간혹 다른 사람의 삶이 부러울 때가 있지만 그런 삶을 아무리 모방해도 똑같을 수는 없다. 그런 노력을 해도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어떤 삶을 살아야 인간다운 삶을 사는 것일까라며 내 삶에 대해 곰곰이 곱씹을 때가 있다. 이런 질문은 고민을 해도 명확한 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 또한 아무리 고민해도 답을 얻기가 쉽지 않고 뿌연 안개 속을 헤매다가 환한 광명이 비추길 고대하는 게 우리네 삶의 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이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겠구나 싶다. 미국이 배경이라 정서적으로 이질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있음직한 사실적인 삶을 그려냈다. 너무 사실적이어서 소설이 아니라 누군가의 일대기를 엿보는 느낌마저 든다. 특히 이 소설은 주인공의 특정 시기만 그린 것이 아니라 평생을 놓고 몇 세대를 그린것이여서 내 삶과 견주어 생각해볼 수도 있다. 누군가의 인생을 바라보면서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라는 진지한 질문도 할 수 있다. 인생에서 한번쯤은 실수할 때도 잇고,일탈을 꿈 꿀 수도 있다. 이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불완전한 우리 인생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건이어서 더 공감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미국인들이 쉽게 겪을 수 있는 일인가라는 생각도 해본다. 각자의 삶을 너무 소중히 하는 소설 속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우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갖는다. 우리는 여전히 가족과 주변의 시선에 민감한데 그들은 자신이 우선이라는 점에서 쉽게 공감할 수는 없었다. 물론 우리도 점점 개방적이고 개인 위주의 사회로 진입하여 앞으로는 이와 같은 고민을 많이 하지 않을까 생각은 되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떠나지 않는 질문이 하나 있다. 어떤 삶이 스스로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다. 이 역시 소설속 주인공이 갖고 있는 질문인 듯 하다. 나를 놓고 본다면 지금의 삶을 만족할 수 있을까, 이 선택이 최선일까 라는 인생의 고민이 더 짙어졌다. 죽기 전에 후회 없는 삶을 누렸다는 한마디를 위해 오늘도 부단히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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