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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로 읽는 진로 이야기
정형권 지음 / 성안당 / 2024년 12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린시절 많이 읽던 이솝우화는 그저 재미었죠.
부모가 되고나니 아이들에게도 삶의 교훈을
주기 위해 이솝우화를 활용하게 됩니다.

처음 책 제목을 보면서 느꼈던 점은 이솝우화를 통해 어떻게
직업에 연결할까라는 궁금증이 먼저 들었어요.
아마 저와 같은 부모라면 당연히 아이들의 진로 선택에 있어
아이들에게 어떻게 알려줘야 할 지 관심이 많을테니까요.

총 11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모든 장은 앞 부분의 이솝우화에 이어 뒷 부분은
생각을 하는 부분으로 나뉘어요.

일부 파트에서는 원래 이야기에다가 작가님이 추가로 내용을
덧붙인 곳도 있어서 이솝우화를 알고 있는 저도 재밌게 읽었네요.
그렇게 각 파트의 이솝우화가 끝나고 나면,
생각부분이 3~4페이지로 제공이 됩니다.
책 제목을 보고 진로이야기니까 이솝우화가 끝나고 나면
거기에 적합한 진로나 직업에 대해 생각하는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나라고 예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해당 이솝우화의 등장인물에서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적던지, 아니면 그들의 이야기가 다르게 전개됐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을 적는것도 있어요.

생각부부분은 실제로 글을 쓰는 공간인데,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도
충분히 생각하고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그 외에도 상당히 다양한 방면에서 생각할
수 있게 나와요. 꼭 직업적인 것들이 아니어도 감사함을 느낀
것들에 대해서라든지, 넓게는 세상 전체에 대해서, 좁게는
학교 안에서의 문제와 해결책 등 내용이 상당히 풍부합니다.

책을 덮고 나니 11개의 모든 장이 같은 흐름을 가지지만
단 하나도 똑같은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없어요.
그만큼 각 장의 뒷 부분에서 생각해야 할 부분들이 모두 다르기에
직업보다 먼저 아이들에게 올바른 어른이 될 수 있게끔 생각하는
시간을 주는것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이 책은 11개의 모든 장을 단숨에 읽기보단
아이와 함께 매일 1장씩 진행해도 좋을 것 같아요.
왜냐면 각 장의 이솝우화에서 얻는 교훈이 단순하지 않고
저자의 의도대로 아이들이 다양하고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생각의 장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책을 천천히 소화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낯설지 않은 이솝우화의 내용을 차용해 귀여운 그림체와
따뜻한 색감으로 채워가며 이야기를 풀어나갔던 책.
거기에 더해 자연스럽게 아이의 생각을 깊이 있게 확장을 유도한
책이라고 보여서 부모의 입장에선 많은 도움이 된 책인 것 같아요.
책이 귀엽긴 해도 초등학교 저학년 뿐 아니라 고학년이 읽기에도
상당히 괜찮아 보입니다.
아이와 함께 이솝우화를 읽고 생각을 정리하며 서로 토론하는 것이
아마 저자가 원하는 진정한 진로이야기가 아니지 않았을까 해요.
아이와 함께 이런시간을 가지길 원하는 부모라면
충분히 집에 둘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여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