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이랑 노래해
김미희 지음, 백유연 그림 / 다그림책(키다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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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못 간 제주도. 그 때 아이와 함께 즐겁게 보냈던 제주도의 기억들이 이 책을 보니까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 같아요.



'귤이 노래해'는 제주에 온 규리가 친구를 찾아나서면서 귤 친구를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예요. 귤은 규리에게 시원한 바닷가로 안내해주기도 하고 말동무도 해주며, 심지어 노래도 같이 불러줍니다.



책을 읽어주다가 노래가 나오는 부분에서 인쇄된 QR코드로 바로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더군다나 동화책 작가분께 제주도 우도에서 나신 분이라 그런지 제주의 느낌을 귤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정감있고 귀엽게 잘 그려주셨어요.



바다 장면을 지나면 귤과 함께 나누는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귤이 규리한테 올 때까지 많은 시간을 참고 기다려 왔다고 해요.  그리고 시간뿐만 아니라 귤은 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귤이 될 수 있었다고 하는 장면이 좋았어요. 아직 유치원생인 아이의 눈높이에서 꿈이 가지는 중요성을 귤을 통해 알려주니까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어요. 



규리가 어른들의  '빨리빨리'라는 말이 속상하다는 부분을 읽어줄 때는 저도 모르게 움찔했어요. 저도 분명히 어릴때는 천천히 했고 많은 시간을 지나며 어른이 되었을텐데, 아이에게 제가 했던 말들을 잠시 돌아볼 수 있었어요.


귀여운 규리와 귤 친구가 등장해서 그런지 이제 글자를 읽기 시작한 아이도 그림책을 계속 펴면서 읽어달라고 하네요.



아이와 함께한 마음 따뜻한 제주도의 추억을 떠올리고 싶은 엄마아빠들은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 정말 좋아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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