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로 보는 오페라, 막장 드라마!

가사로 보는 오페라, 막장 드라마!
우주호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1월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라는 아리아를 우연히 듣고 너무 좋아서 관련 내용을 검색했었다. 그런데 내가 곡을 감상하며 느꼈던 이미지와 실제 내용이 많이 달라서, '오페라도 재미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하는 사이 오페라에 대한 관심은 점차 식어갔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났다. 오페라는 원래 우아하고 고상한 느낌이 맞는 것 아닌가? 그런데 막장드라마라니? 제목부터 흥미를 자극하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감을 안고 책장을 넘겼다.

이 책은 저자인 바리톤 우주호님과 다른 오페라 전문가인 백인태님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치 오페라 전문가들의 대화를 엿듣는 듯한 친근한 느낌을 주면서도, 깊이 있는 해석과 다양한 관점을 제공한다. 이러한 대화식 구성 덕분에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부담 없이 내용을 따라갈 수 있다.

책에서는 10편의 대표적인 오페라를 선별하여 각각의 줄거리, 작곡가 정보는 물론, 작품 속 숨겨진 맥락과 배경지식을 상세히 다룬다. 특히, 중간중간 삽입된 배경 설명은 초보 독자들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책을 읽으며 오페라가 결코 어렵거나 딱딱한 장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과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낸 매력적인 예술 형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책에서 소개된 10편의 오페라를 실제로 관람하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생겼다.

결론적으로, '가사로 보는 오페라, 막장드라마'는 오페라를 어렵고 딱딱하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완벽한 입문서다. 두 전문가의 대화를 통해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이 책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세계로 발을 들일 용기를 준다. 오페라라는 매혹적인 예술 장르로 첫걸음을 내딛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시작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