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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힘 - 나를 바꾸는 5분의 기적
틱낫한 지음, 위소영 옮김 / 소수 / 2025년 1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틱낫한 스님이라는 이름은 나에게 생소했다. 하지만 '고요의 힘'이라는 제목과 '명상 분야의 결정판'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명상이 좋다는 말은 익히 들어왔지만, 실제로 시도해 본 경험은 그리 좋진 않았다. 조용히 앉아 있으려 해도 잡생각이 끊이지 않아 몇 번이고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명상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하는 방법이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이 책을 펼쳤다.
책은 약 200페이지로 두껍지 않았지만, 읽는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다. 이해가 어려운 부분에서는 몇 번이고 되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분명했다. 바로 마음챙김이다.

틱낫한 스님은 내면의 소음을 사라지게 하면 텅 빈 공간이 생기고, 그곳에서 강력한 힘이 나온다고 설명한다.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함을 느꼈다.

책에는 여러 흥미로운 개념들이 등장한다. 인간이 매일 소비하는 네 가지 음식, 마음의 두 가지 영역인 저장식과 의식, 고요의 본질인 천둥 같은 고요, 경청하는 힘을 기르기 위한 만트라, 그리고 내면의 평화로운 공간인 '자기의 섬' 등이다. 이러한 개념들은 단순한 이론으로 끝나지 않고, 고대 붓다의 사례나 틱낫한 스님의 개인적 경험을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된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각 장 끝에 있는 '수행하기' 코너였다. 이 부분은 내가 가장 궁금해했던 명상의 방법론적인 내용을 담고있다. 하지만 이 코너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각 장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해야 깊이 있는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이제 책을 한 번 읽었을 뿐이고, 수행하기를 몇 번 따라 해 본 것이 전부지만 이미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무엇보다 명상이 생각보다 간단하다는 점이 놀라웠다. 생각의 라디오를 끄는 방법은 호흡에 집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이렇게 간단한 방법이라면 나도 꾸준히 연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다. 앞으로 이 책을 몇 번 더 읽고 수행을 반복적으로 연습한다면, 나도 틱낫한 스님이 말하는 깊은 고요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고요의 힘'은 단순히 명상의 추상적 개념에서 벗어나 실천 가능한 방법과 구체적 사례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책이다. 명상을 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