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부 초기에 읽었던 '자본주의'라는 책은
정말 괜찮아 두세 번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저자가 아이들을 위해 새롭게 낸 책이라 해서
기대가 컸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책은 초등학생 친구들의 일상을 통해 중요한 경제
개념들을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로 풀어내는데
돈, 신용, 카드, 수급, 물가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흥미롭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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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돈을 빌리는 신용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2045년으로 이동하거나, 돈을 복사해서 사용
하다가 2009년으로 돌아가 5만원권 발행과 주조
비용에 대해 배우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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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엄마의 신용카드를 몰래 사용하다가 2002년
카드대란시기로 가거나, 계란 한알에 1천억원이
되는 미래에서 인플레이션의 무서움을 배우는
에피소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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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라 책에 실린 모든
개념을 완벽히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다행히
대략적으로는 이해한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이 책이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서 있어 어려운
경제개념도 조금 더 쉽게 전달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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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경제교육을 해주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부모라면, 이 책을 통해
경제의 기초 개념을 먼저 잡아주는 것을 추천한다.
이후 자녀와 함께 심도 있는 경제교육으로 확장해
나간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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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단순히 숫자나 계산이 아니라 삶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식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자본주의와 경제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는 훌륭한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