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아이의 길이 되려면 - 신뢰로 키우는 부모,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오평선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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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것이 있어요.

이 책을 읽고나면 내 아이도 공부를 잘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그리고 저자만의 교육 팁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하지만 제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은

책장을 얼마 넘기지 않고도 알 수 있었어요.

이 책이 단순히 공부의 기술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조금 더 근본적으로 짚어야 할 부분들.

즉, 아이를 독립적이고 존중받는 인격체로 대하는

태도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책을 읽으며 부모로서 내가 얼마나 교육에 대해 무지했고

나의 욕심만으로 아이를 세심하게 살피지 않았었구나 하고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나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이라던지, 아이와의 효과적인 대화법이나,

올바르게 질책하는 방식, 그리고 목표 설정의 중요성 등

각 파트마다 깨달음을 주는 내용이 한가득했어요.

일부 장에서는 단순한 조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실제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게 단계별로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을 덮으며 든 생각

책을 다 읽고 난 뒤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아이에 대한 미안함이었어요.

그동안 내 자신의 기준에서만 판단하며, 아이의 입장을 생각치 않고

교육이란 것을 충분히 해줬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거예요.

특히, 첫 번째 파트의 주제인 "누구를 위한 누구의 인생인가?"라는

부분은 제겐 큰 큰 울림을 주었던 문장으로 아직도 마음에 남네요.

부모로서 내가 아이의 삶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진 않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 문장이었으니까요.




책 속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소중하게 느껴졌고,

그동안 놓쳐왔던 많은 것들이 떠올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잘못된 점의 인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성을 제시해 주기에 더욱 의미 있었던 것 같아요.

아쉬운 점

내용은 정말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어요.

내용이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파트 간의 연결성이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읽다 보면 "지금 이 파트에서는 어떤 주제를 이야기하려는 걸까?" 하고

다시 앞부분으로 돌아가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각 파트의 주제가 조금 더 명확하게 나뉘어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어요

물론, 이는 제 주관적인 생각이니 다른분들은 다를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는 어렵지만 굳이 표현해보면,

'아이를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인격체로 성장시켜,

스스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

이지 않을까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저처럼 자녀 교육에 진심일 거예요.

하지만 누구나 부모가 처음이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을까요?



이 책은 10년간 진로교육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 온 저자가

이런 서툰 부모를 위해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여볼 수 있게끔

올바른 방향의 교육에 대한 안내서를 쥐어준 것 느낌이예요

혹시나 저처럼 부모로서 내가 잘하고 있는지 고민하거나

불안감을 느끼고 계신 분이 있다면 꼭 한 번 일독하시기를 권해드려요.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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