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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기 전 꼭 배워야 할 인성 수업 - 현직 교사가 들려주는 가르치지 않고 깨닫게 하는 인성 교육법 27
박찬수 지음 / 라온북 / 2018년 4월
평점 :
어른이 되기 전 꼭 배워야 할 인성수업
“1장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가르침. 2장 어른이 되기 전 꼭 배워야할 인성, 3장 사람이 먼저인 아이로 키우기, 4장 가르치지 않고 깨닫게 하는 인성 교육, 5장 함께 공감하고 경험하며 사람됨을 배우는 교실” 이 책의 목차를 읽다가 문득 코딩교육에 대해 이렇게 열풍이 일어나고 있나? 깜짝 놀랐다. 사실은 작년에 코딩교육을 문화센터에서 한 3개월 이상 교육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 깜짝 놀랐다. ‘그 딱딱하고 재미없는 코딩을 유치원 때부터 한다고? 아이들은 많이 놀아야 두뇌야 유연하고 창조적여지는데 ...’라 혼잣말을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우리나라는 IT산업을 커다란 물줄기로 정책을 삼았던 것은 김대중 대통령으로서, 미리 선경지명을 갖고 예견하셨던 시대가 지금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다. 아니 이명박근혜 9년 동안 IT산업은 10년 세계 추세에 뒤떨어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코딩교육이 열풍이라는 말이 탄식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10년 계속 IT산업을 발전시켰더라면 지금 한국은 어떠한 위치에 있을까? 아마 세계를 이끄는 리더들이 한국에 다 존재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드론,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차, ...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그야말로 만화라고만 생각했던 일들이 현실화되면서, 우리들 머릿속은 점점 더 바빠져가는데,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인간의 한계 극복을 위한 이러한 것들이 만들어지는 시대에 대해서, 과연 소모품이던 것들이 인간을 소모품화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서는 것은 나만 그럴까? 코딩교육 열풍이 분다는데, 왜 나는 아이들이 점점 더 바빠지고 숨 가빠지는 것이 걱정되는지 모르겠다. 공부에 지친 아이들, 이 아이들이 즐겁게 놀며 공부하고 청년 시절을 행복하게 보낼 방법은 없는 걸까?
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인재상과 미래 사회에 갖추어야할 역량을 제시한다고 교육에 바로 반영할 수는 없다.
시대가 변하고 공간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성이란다. 저자는 말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가족은 무엇인가? 친구는 누구인가? 이웃은? 공동체란? 지역 사회와 나는 어떤 연관이 있나? 나와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이런 물음으로 앞으로 다가올 세상을 준비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 아닐까? 라고 우리에게 묻는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인간에 대한 물음은 나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성적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다보니 마음 나눌 선생님들이 사라지고, 아이들이 꿈을 꾸지 못하고, 여럿이 어울리기보다는 공부 속에 파묻혀 외톨이가 되어가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더더구나 없는 처지가 되어간다.
스마트한 시대에 살면서 우리들은 기다린다는 것이 지루하다고 생각하고, 지루한 것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 되어버렸다. 교사나 부모들은 아이들을 좀 기다려 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상처를 주고 아프게 한다.
가르치지 않고 스스로 깨닫게 하는 방법으로는 마라톤경기 참가, 서로 의지하는 도보 여행, 함께 밥 먹으며 나누는 진심, 메모로 마음 전하기, 한복 입고 교단에 선 선생님, 군에 제자 면회 가기 등 서로 교류하면서 진심을 주고받는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지리산을 오르고, 정치 현장에서 역사를 배우고, 영화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스스로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며 체력을 단련하는 운동을 하면서 함께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삶으로 공감하며 나누는 것이 어쩌며 우리네 살아있는 것에 대한 공감이 아닐까? 저자가 소개하는 방법들을 하나둘 실천하다보면 그것들이 내 몸 안에서 체화될 때, 사각 교실 안에서 영어 알파벳 코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리라 생각한다.
건강하고 근육질 단단한 삶을 위하여, 규칙적으로 땀 흘리며 운동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으리라 생각한다. 모든 삶에 근간이 되는 건강을 잃고서 아무리 전교1등의 삶을 산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인성도 그렇다. 든든하게 근육질 있는 건강한 인성을 닦았을 때 삶도 건강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