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진 않지만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
최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7월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며 한 발자국이라도 뒤처지지 않도록 아등바등 매일을 살아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날들이 많아지는 때에 이 책을 만났다.

 누구나 때와 모양은 다르겠지만 반드시 해보게 되는 '내 삶'에 대한 여러 고민들을 저자의 경험을 통해 함께 나누는 책이다.

생각할 여유조차 주지 않는 숏츠와 일상의 하이라이트의 한 장면만을 보여주는 SNS를 벗어나 책을 가까이하면서 이제 막 독서에 재미를 붙여가고 있는 나에게 책을 통해 변화하기 시작한 저자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빠르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이 책은 저자의 성장기를 다룬 동시에 독자도 해낼 수 있다는 응원을 전하는 책이다. 책을 읽으며 자신과 미래에 대해 시야를 더 넓히고 사고는 더욱더 확장해 보라고 권한다. <완벽하진 않지만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실제로 저자는 다른 여러 책의 구절이나 작가의 인터뷰 내용 등을 자주 인용하는 것이었다.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저자의 생각을 거쳐서 다시 한번 활용되는 것이다. 다양한 책을 통해 저자가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았는지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저자의 삶에 대한 태도 변화의 시작이 독서인 것이 반갑고, 나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이제 막 독서를 시작하려는 친구가 있다면 꼭 <완벽하진 않지만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를 추천해 그의 독서를 응원하고 싶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썼습니다. -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이야기 -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이야기
박준홍 지음 / 북스고 / 2024년 5월

 요즘 뉴스를 보면, 세계의 어느 곳은 지금 이 시간에도 전쟁이 벌어져 생사를 오가는 사람들이 있고, 다른 어느 나라는 태평하게 선거를 치르고 있다. 이러한 크고 작은 모든 사건들이 알게 모르게 한국에 살고 있는 나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살고 있는 한국도 결국 세계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시간이나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깊이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결국 같은 문제를 안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듯이 모든 현상에는 원인과 이유가 있다. 문제점을 파악했다고 하더라도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쉽게 해결하지 못한 채 다양한 사회문제가 여전히 진행 이다.

저자는 세대유감, 시대유감, 사회유감, 경제유감 등 총 4챕터에 걸쳐서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이야기한다. 각 각의 주제들이 제각각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이어진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어서 후반부로 갈수록 더 흥미로웠다. 또 좋았던 점은,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때문에 흥미로운 주제들을 먼저 읽고,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순서대로 읽는 것도 오히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통해서 가벼운 교양 지식을 쌓기보다는 지금 현 사회 전반을 이해하고 보다 넓은 시야로 세계를 보는 데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과 그 안에서 우리도 이미 겪고 있거나 곧 닥칠 사회를 세계의 각국의 사례를 통해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썼습니다. -

간단하지만 가볍지 않게! 상식 넓히기

알아두면 쓸 데 있는 新 잡학상식 2 - 이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가장 기상천외한 잡학사전 ㅣ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시리즈
매튜 카터 지음, 오지현 옮김 / 온스토리 / 2024년 7월

예능 중에 '알아두면 쓸데없는'시리즈가 방영될 때마다 큰 인기를 누렸다. 나도 그 애청자 중에 한 명이었다. 서로 지식을 나누고 다양한 시각에서 관찰한 것들을 공유하는 것이 좋았다. 출연자들처럼 어느 한 분야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있지는 않더라도 분야에 상관없이 누구와도 즐거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정도의 지식을 갖추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느 때보다도 '잡학 다식'이라는 말이 매력적이게 느껴지기도 했다.

 '알쓸신잡'에서는 인문학 뿐만 아니라 공학 분야까지 간단하지만 가볍지 않게 9가지의 챕터의 상식을 다루고 있다. 

예를 들면, 인체 챕터의 '우리는 정말 살아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같은 주제는 양자역학을 아주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책에 담긴 내용보다 한 발자국만 더 들어갔다면 읽는 내내 머릿속에 물음표를 만들어냈을 내용이지만, 흥미가 유지되는 선에서 저자는 답을 마무리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끊임없이 평소의 나라면 생각해 본 적 없는 여러 질문에 대해 짧고 굵게 그리고 명쾌하게 답을 하며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리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유도하지는 않는 것과 자연스럽게 책에서 만나게 되는 어떤 키워드에 호기심이 생기면 인터넷에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찾아본다고 해도 독서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는 점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부담 없이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쌓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주 작은 대화의 기술

아주 작은 대화의 기술 - 힘들이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80가지 인간관계의 기술
레일 라운즈 지음, 정지현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5월

우리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좋든 싫든 여러 사람들과 마주하며 소통을 하고 있다. 모두가 가족 구성원 중 하나이면서 누군가의 친구이자 학교에서의 학생 또는 어느 회사의 직원 등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생활한다.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입장에 따라 의도를 잘못 이해해서 싸움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서 서운해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인 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화의 기술’의 시작은 상대방을 제대로 이해하며 소통하려는 자세가 아닐까 생각했다. [ 대화의 기술 ]을 통해 원활한 소통 기술을 배우고 싶어서 다른 때보다 더 빠르게 끝까지 읽었다.

이 책을 통해 단순히 말하고 듣는 것이 아니라 듣는 동안 미소로 화답하고 끊임 없이 상대방의 비언어적 소통에도 노력을 기울고, 마찬가지로 나의 비언어적 소통에도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단순히 알기만 해서는 발전이 없다는 것을 안다. 작가의 당부처럼 원활한 대화를 위해서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하는 것 같다.

대화가 막히는 듯한 벽에 부딪혔을 때 이따금씩 [대화의 기술]이 생각날 것 같다.

내 안의 진짜 나를 찾아라

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저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고 다양한 인간관계에 이리저리 치여 힘들어지는 때가 있다. 그때마다 주변에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책이나 강연에서 답을 찾고 싶어 한다. 법정 스님의 강연이나 책에 관한 이야기는 자주 들었었지만 직접 접한 적은 없었다. 어쩐지 종교 서적일 것 같다는 편견이 있었던 것 같다.

<진짜 나를 찾아라 >는 법정 스님의 1979년부터 2003년까지 하셨던 16개의 강연을 담은 책이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고민하는 것들, 혹은 고민하게 될 있을 이야기들을 불교의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명쾌한 답을 던져주기보다는 생각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따뜻하게 조언해 주신다. 강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담은 책이어서 현장에서 직접 강의를 들으며 같이 호흡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읽을수록 강연으로 빠져들며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나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좋아한다. 여러 번 읽었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내가 처해진 상황에 따라 매번 다르게 해석되고 받아들이는 깊이가 달라서이다. 이제는 힘들 때 <어린 왕자>와 함께 <진짜 나를 찾아라>를 꺼내 볼 것 같다. 마음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또 하나의 책을 찾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