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중의 탄생

새로운 대중의 탄생 - 흩어진 개인은 어떻게 대중이라는 권력이 되었는가
군터 게바우어.스벤 뤼커 지음, 염정용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대중’을 검색해 보았을 때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수많은 사람의 무리

2. 대량 생산·소비를 특징으로 하는 현대 사회를 구성하는 대다수의 사람. 엘리트와 상반되는 개념으로, 수동적·감정적·비합리적인 특성을 가진다.

이러한 사전적 정의를 가진 ‘대중’이라는 주체는 20세기 유럽 전반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였으나 개인주의 시대에서 매력을 잃었다가 미디어와 정보통신 기술의 도움으로 사회 전 분야에서 중요한 권력으로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은 새로운 대중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련 이론, 대중운동의 흐름을 대표하는 사례들(1966년 베를린, 1968년 파리, 1989년 라이프치히, 2016년 서울)로 이해를 돕습니다.

아쉬운 점은 본 책이 쉽게 이해되고 읽히는 책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많은 학문적 접근과 더불어 독일 태생의 저자가 독일 내의 상황을 ‘대중’이라는 주제에 맞춰 설명해나가기 때문에 곧바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존재하며, 언급되는 이론들 역시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장에서 4장까지의 주제라 할 수 있는 대중의 의미와 그 속에서의 개인, 5장 이후 ‘공간’ ‘영상매체’ 등으로 대표되는 대중을 파악할 수 있는 지점들에 대해 알아보는 이 과정들이 흥미롭게 전개되기에 무작정 어렵기만 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책으로 단정짓는 것도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팬덤문화’에 대해 언급된 부분이었습니다.

한국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팬덤문화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활용하여 발전시킨 대중문화가 세계로 수출되며 국위선양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본 책에서 알 수 있는 ‘대중’의 발달 과정과 최종적으로 인터넷, 미디어를 통한 팬덤문화의 발달 과정까지 이르렀을 때 현재 한국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현 한국의 대표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할 수 있다 생각됩니다.

쇼핑몰 성공의 정석

쇼핑몰 성공의 정석 - 상위 1% 쇼핑몰의 비밀
이신우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20년 2월

한때 의류를 중심으로 한 쇼핑몰 창업 붐이 일어나며 너도 나도 온라인 판매를 시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 제대로 된 내실 없이 시류에 편승하고자 하던 사람들의 수많은 실패와 금세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시장 상황이 맞물려 금방 시들해져 버림과 동시에 영상 콘텐츠가 주목받으며 시류가 유튜브로 옮겨가게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러한 역사가 있지만 쇼핑몰은 그 형태를 달리하여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스토어,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한 마켓 역시 변화된 형태의 쇼핑몰들입니다.

이전보다 한결 쉬운 방법으로 페이지를 구축하고 판매관리를 할 수 있지만 탄탄한 준비와 노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곧바로 실패로 이어진다는 점은 초기 쇼핑몰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분명 어려운 길이지만 쇼핑몰에 도전하여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본 책은 제목 그대로 ‘온라인 쇼핑몰‘들의 현 상황, 성공 및 실패 모델, 구축에 필요한 기본사항, 마케팅 및 각종 운영 노하우까지..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A-Z까지를 담고있는 책입니다.

단순히 기본적 사항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부제처럼 ’상위 1% 쇼핑몰‘이 되기 위한 저자의 Tip들을 책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무조건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책은 쇼핑몰은 성공보다 실패확률이 훨씬 높은 레드오션 시장이며 분명 어려운 길임을 직시하는 것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첫 번째라고 말합니다.

수많은 그러나 쇼핑몰을 운영하게 된다면 꼭 겪게 될 어려움과 그에 대한 해결방법들이 책의 주요 내용을 구성하고 있으며 성공한 쇼핑몰과 실패한 쇼핑몰의 지속적인 비교와 분석으로 운영에 대한 포인트를 설명해주며 한결 이해도를 높여줍니다.

책에는 쇼핑몰에 대해 말하는 책이라면 으레 당연히 존재하는 화면 사진조차 삽입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글로만 구성되어 있는 이 구성이 마치 쇼핑몰에 대한 사전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그만큼 내용이 탄탄하기에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쇼핑몰 운영에 흥미가 있으나 섣불리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

시작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으나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것 같은 사람.

모두가 보고 참고할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블록체인,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다

블록체인,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다 - 비즈니스 관점에서 바라본 블록체인 가이드
자이 싱 아룬.제리 쿠오모.니틴 거 지음, 김수진 옮김 / 프리렉 / 2020년 2월

블록체인 기술은 한때 대한민국 화제의 중심이었던 암호화폐(비트코인)와 함께 지속적으로 언급되며 일반인들에게 익숙해진 이름입니다.

사전적 정의는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이며 한창 화젯거리로 부상할 당시 관련 책만 수십 개가 출간되어 사실상 이와 관련하여 새로운 정보로 책을 구성한다는 것이 다소 어려운 주제입니다.

하지만 본 책은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미래발전 가능성만을 논하던 다른 책들과 달리 보다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여 블록체인 기술로 조직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모델을 어떻게 전환할 수 있을지 이해도를 높이고, 기술에 대한 가치를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분석할 뿐 아니라 실제 업계에서 활용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합니다.

쉽게 요약하면 기업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하기 위해 알아야 하고 준비해야 할 사항들로 구성된, 기업의 리더·실무자를 위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의 집필 방향을 들었을 때 느낄 수 있듯, 일반 독자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대중적인 주제의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미래 가치, 비즈니스적 관점, 업계에서 실제 활용되고 있고 또 미래에 활용될 수 있는 부분들을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첫 번째로 추천할 수 있는 책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당장은 어느 업무에나 활용되는 대중성 높은 기술이 아닐뿐더러, 일상 속에서 자연스레 접할 수 있지 않기에 비트코인과 같은 특정 연관 기술이 아니면 자주 언급되지 않고 있지만 발전, 활용 가능성이 높아 불과 몇 년 후 어떤 식으로 사람들의 업무와 일상에 활용되고 있을지 그 누구도 쉽게 알 수 없습니다.

블록체인은 분명 미래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기술을 꼽아볼 때 꾸준히 언급되는 기술입니다. 본 기술이 현재 어떻게 활용되고 있고, 도입을 위해 어떠한 준비와 분석이 필요한지에 대해 아는 것 만으로도 미래 산업의 모습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디지털 뉴딜

디지털 뉴딜 - 디지털경제 시대, 대한민국 미래성장전략
노규성 지음 / 비앤컴즈 / 2020년 1월

경제 정책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모델이 ‘뉴딜 정책’입니다.

국가 경제에 대한 정부의 적극 개입 정책을 추진하여 구제와 부흥에 힘쓴다는 모토를 지닌 본 정책은 수년간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성과에 대한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공산주의 방식을 택하지 않고 자본주의의 병폐 중 하나인 공황을 국가가 자체 치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과거의 뉴딜을 본받되 보다 발전된 정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전략을 구상해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른바 ‘디지털 뉴딜’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가는 것은 디지털 기술들이고 그 자체로 혁신적입니다.

디지털 뉴딜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최초의 뉴딜과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혁신이 융합된 개념을 뜻합니다.

과거의 뉴딜이 정부 주도였다면 디지털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은 정부가 담당하되, 민간이 주도적으로 시장을 창출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라고 말합니다.

책에서는 크게 3가지를 정책실행 과제로 평하고 있습니다.

기존 산업의 디지털 전환 (이는 쉽게 ‘스마트 팩토리’ 정책으로 대표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공행정서비스를 통한 디지털 신시장 창출

디지털 혁신 인재 육성과 지역 중소기업 중심 산학 협력

위 정책들이 본 책에서 최초로 언급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시행되고 있는 것들도 있고 이제 걸음마 단계인 부분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재’

기술들을 적극 활용하여 생산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들을 수용하는 ‘기업’

이러한 기술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서 테스트 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는 ‘정부’

이 3가지가 이상적 형태로 이루어졌을 때 대한민국은 현재보다 더욱 발전할 수 있고 나아가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이상적인 경제 발전형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책의 요지입니다.

한국, 더불어 세계가 나아갈 디지털 경제 시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머니 테라피

머니 테라피 - 서민금융연구원장 조성목이 전하는 금융 치유서
조성목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1월

‘돈’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 매우 큰 의미를 지니게 되는 물건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이 돈을 어떻게 하면 많이 벌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은 깊으나 번 돈을 어떻게 잘 관리하고 활용할지에 대한 재무계획과 금융지식이 없는 경우를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그저 모은 돈을 최대한 아껴쓰고, 안전하게 보관하며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예금/적금 등을 통해 이자 수익을 거두려 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누구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막대한 지출, 혹은 대출을 발생시켜야 할 때가 있습니다. 가족 중 누군가가 예상치 못하게 크게 아프다거나, 사기를 당했거나, 사업을 하다 크게 손해를 봤거나, 집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발생시키는 등의 경우가 있겠죠.

이럴 때 미리 금융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조치를 해야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 바로 파악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크게 혼란스러워하고 자칫 잘못된 선택으로 큰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본 책은 이렇듯 재무설계에 대한 개념이 크게 부족하고, 이미 채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본적 금융 지식과 채무 탈출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소개해주는 책입니다.

대출, 사채, 금융기관, 채무, 금융복지 등에 대한 기본 개념과 관련 문제가 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상품 등에 대한 팁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학생 때부터 반드시 배워야 할 지식 중 하나가 금융지식이라 생각하지만 한국에서는 본인이 어릴 때부터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상 기본교육으로 이를 접하긴 어렵습니다.

대부분 20대 공부를 시작하며 경제, 주식, 금융 등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설령 관련 공부를 하더라도 제도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무지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며 다만 최대한 쉽게 관련 지식들을 전달해주려 하다보니 책 자체의 깊이가 깊지는 않은 느낌이며 가볍게 읽어볼 만한 책이라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