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란덴부르크 비망록 - 독일통일 주역들의 증언, 개정판
양창석 지음 / 늘품(늘품플러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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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통일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각별합니다.

 

세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국가이자 한민족임에도 현재까지도 전쟁을 지속하고 있는 슬픈 역사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듯 특별한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남한과 북한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나라가 어디일 것 같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로 독일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1961년 독일 분단의 상징,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고 동독과 서독으로 나눠진 독일은 분단의 역사 동안 경제적, 사회적으로 많은 어려움과 비극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비극보다 안정된 사회를 구축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라는 역사적 사건을 시작으로 다음 해인 1990, 마침내 동독과 서독이 41년만에 하나의 독일로 통일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지켜보며 가장 많은 감정을 느낀 사람들은 다름 아닌 한국의 국민일 것입니다.

 

비슷한 길을 걸었지만 해피엔딩을 맞이한 독일과 달리 현재진행형인 한국은 이러한 독일을 연구하고 배워 통일을 앞당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일선에서 일해 온 저자는 28년간 통일부 근무, 독일 주재 한국대사관 통일연구관, 독일통일 연구단 단장 등을 역임하며 독일 통일모델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입니다.

 

그는 본 책을 통해 독일 통일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들에 대해 서독의 정치지도자와 관료들이 어떤 정책과 조치들을 취하여 성공적인 통일을 달성할 수 있었는지 이야기합니다.

 

책의 막장에는 독일 통일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시사점을 되짚어보고, 한국이 나아가야 할 통일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본 책은 독일 통일 과정에 대한 훌륭한 역사서이자 우리가 나아가야 할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가이드북으로 느껴집니다. 저자의 의견에 모두가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겠지만 독일이라는 훌륭한 통일 모델을 평생 지켜보고 연구한 저자의 말들은 분명 독자들에게 새로운 지식과 깨달음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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