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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 사람이 만드는 기업의 미래
강성춘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평점 :
Start-Up 근무 당시 투자유치를 위한 미팅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투자 시 고려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검토하지만 그중에서도 그들이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일단 의외였던 것은 얼마나 자본이 있는가를 오히려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들이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대표가 얼마나 능력이 있는가, 사업 아이템이 얼마나 경쟁력 있는가, 그리고 바로 창업 때부터 함께해온 동료들이 있는가였습니다.
물론 투자자마다 각자의 판단 기준이 다르겠지만 제가 만난 그들은 직원들의 능력보다 대표의 강력한 리더쉽과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능력이 뛰어나기보다 힘들더라도 계속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가를 고려했었습니다.
이렇듯 많은 일들이 기계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 있는 세상 속에서도 여전히 ‘사람’은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렇기에 대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여전히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배정받는 곳이 인사부서가 아닌가 합니다.
업무는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틀을 갖춰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정해지게 됩니다.
사람도 어느정도는 마찬가지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성격과 장단점 등을 빠르게 파악하여 어떻게 어떤 업무에 활용하는가에 따라 그는 인재가 될 수도 있고 둔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의 많은 기업들은 아직까지 수직적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연공서열에 따라 위치가 정해지고 상사에 의해 의견이 묵살되어 능력을 펼치지 못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합니다.
이러한 불상사를 없애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마치 실리콘밸리와 같은 수평적 관계를 만들고자 노력하지만 이미 오래 이어진 형태를 한순간에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본 책에서도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는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을 잘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관리한다면 그 사람도 회사도 함께 변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어떠한 Insight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실무적이기보다는 이론적인 내용이 많은 책이지만 ‘인사관리’라는 것에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괜찮다고 권해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