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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에이전트 -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협상 전략
신호종 지음 / 넥서스BIZ / 2020년 2월
평점 :
‘스캇 보라스’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 이름이 언급된 것만으로도 이 책에 흥미를 느꼈을 것입니다.
세계 최고들만 모인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많은 슈퍼스타가 그를 에이전트로 고용하였고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그들의 가치에 맞는 혹은 그 이상의 대박 계약을 수없이 만들어내며 선수들에게는 천사로 구단들에게는 악마로 불리우는 자가 바로 스캇 보라스이기 때문입니다.
이 웬만한 선수보다 유명한 에이전트는 스토브리그 때마다 숱한 화제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올해에도 ‘게릿 콜’ 선수에게 투수 역대 최고액의 계약을 안겨 자신이 슈퍼 에이전트임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또 다른 이유로 많은 유명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한국인으로써 메이저리그에 당당히 위세를 떨치고 있는 류현진 선수의 에이전트로, 설령 메이저리그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류현진을 알고 있다면 자연스레 이 이름을 접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올해 류현진에게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안겨주며 한국에서도 수없이 그의 이름이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본 책은 그의 협상들을 팩션(사실+약간의 허구) 방식으로 풀어내며 그의 협상 기법을 말해주는 책입니다.
류현진의 이적 뒷이야기, 그가 에이전트로 있는 주요 선수들의 계약 당시 상황들을 엿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는 썩 흥미로운 책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의 협상방식, 협상력의 비밀을 알 수 있는 협상 이론에 관한 책을 기대했던 제게는 다소 아쉬운 구성의 책이었습니다.
팩션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방식의 책이고 이론보다는 보라스가 이런 식으로 협상에 임했다 정도의 책이기 때문에 협상 이론에 대한 ‘공부’를 기대하기보다는 뉴스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스토브리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조금이라도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