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통역사
리 랑그바드 지음, 손화수 옮김 / 푸른숲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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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그들 사이에는 통역사가 필요했다.
통역사는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그들의 관계 속에서 꼭 필요한 존재이다.

✔️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생후 2개월만에 덴마크로 입양을 갔고 원가족과 만나게 되며 쉽지 않지만 기회가 되는데로 한국행을 선택한다.
올때마다 가족들을 만나며 유대관계를 쌓아가지만 결국 언어가 그들의 사이를 가로 막는다.
그래서 늘 통역사가 필요했고 한 동안은 그녀의 애인이 그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다.

✔️ 단순히 입양자가 다시 만난 원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 속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유교적인 생각과 퀴어로 살아가는 문제 그리고 그들이 혹시 자신의 존재를 거부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두려움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래서 통역사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통역사의 잘못된 통역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여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장면도 등장한다.

📚 책을 읽으며 굳이 통일에 대한 문제와 개고기를 먹는 문화, 유교사상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읽기 불편함을 느꼈으나 어쨌든 자신은 잘 알지 못한 한국에 대한 이야기라서 이 책에 쓴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갑자기 이야기가 끝이 나서 뒷 편이 더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진다.
뭔가 허무하게 결말을 맞이한 것 같은 기분이다.

자신은 가족의 역사에서 지워진 사람이기에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써야 했다는 작가는 실제로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상주 이름에 자기의 이름이 빠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속상해 한다.
하지만 다른 입양인에 비하면 운이 좋은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원가족을 만나게 되었고 기회가 되면 한국으로 올 수 있는 경제력을 가졌고 그들과 꾸준히 교류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통역사가 없으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과연 운이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
또한 자신의 성정체성으로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버려질 것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원가족을 만난 것이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무서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뿌리를 찾고 그들과 다시 연결이 되어 살고자 한 그녀의 노력에는 박수를 보낸다.

#나의통역사
#리랑그바드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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