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엔딩 라이프
정하린 지음 / 한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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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평 #도서협찬

🔖죽었지만 죽지 않았다.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형편이 되었다.
죽음조차 신의 허락이 필요하다는 현실이 어이없었지만 일단 기다려본다.

✔️ 혼자 남겨진 서은은 학교폭력까지 당하고 있다.
더 이상의 삶을 지속해야 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그 날, 차가운 물 속으로 뛰어내렸지만 다시 살아났다.
그 후로 두번이나 시도를 했지만 결국 다시 살아났다.
그런 서은에게 저승사자가 다가왔고 죽었지만 죽지 않았다고 말한다.
죽었지만 죽지 않은 사람은 서은 뿐만이 아니었다.
서은은 저승사자가 남기고 간 주소로 찾아갔고 그 곳에서 자신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경숙을 만나 차츰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

📚 신이 피로하여 당분간 스스로 죽음을 택한 이들은 천계에 올 수 없다는 황당무계한 일로 인간계는 혼돈 그 자체이다.
서은의 앞에서 한없이 부드러워지는 냉철한 저승사자는 아마도 전생의 자신의 누이가 생각나서였을지도 모른다.
가난과 절망 속에서 자신의 삶을 비관한 채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고 한 서은은 점점 마음의 안정을 찾고 아무 희망없던 눈동자는 점점 밝은 빛을 뿜어낸다.
그런 서은을 보며 냉철하고 아무 감정 없던 저승사자 또한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삶을 끝내고 싶은 순간이 되어서야 비로소 이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절망 끝에 서 있는 소녀와 죽은 자들을 맞이하던 저승사자의 변화된 모습을 따라 읽다 보면 따뜻한 이야기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다만 읽으면 읽을수록 드라마 <도깨비>와 <조명가게>가 자꾸 생각났다.
서은과 저승사자의 관계라든지 제 3의 신의 은신처가 골동품가게라는 것과 소멸 된 후 소년의 모습으로 깃든 제 3의 신의 모습이 두 드라마와 겹쳐 보였다.
그래서 조금 실망한 점도 있지만 이야기를 다 읽고 나니 아마도 작가는 삶의 본질을 다시 바라보고 서은과 저승사자를 보며 위안을 얻길 바랬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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