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투스 ㅣ 그늘 중편선 1
주선미 지음 / 그늘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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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모두 한번 쯤 그 찰나를 맞닥뜨린다.
그리고 조금 더 강한 이성이 무너지지 않게 지탱하고 있다.
하경은 그 찰나를 지나치지 못했고 윤변호사는 그 찰나를 이성으로 붙잡았다.
하경은 그렇게 체념해서는 안됐다.
두 아들에게 평생 사죄하고 끝까지 아이들을 책임졌어야만 했다.
하경이 지나치지 못했던 그 찰나로 자신의 목숨과 아이들의 고귀한 생명까지 빼앗았다.
그녀는 아이들까지 살해한 것이다.

중편이라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초반부터 이어지는 이야기는 너무 힘들고 괴로웠다.
모든 것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하경이 안쓰러웠고 그녀의 과거를 위로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체념했을 때는 아이들을 위해서 그러면 안된다고 응원하며 이야기를 읽었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시스투스의 꽃말처럼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밝은 부분이라고는 한 줄도 없어 힘들었지만 하경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녀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어쩌면 유년시절부터 이어진 그녀의 삶의 결말은 이렇게 정해져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리고 과연 피해자라고 다 약자이고 보호해줘야 하는 것인지 가해자라고 다 벌을 주고 욕을 해야하는 것인지, 그렇다고 이 이야기 속 하경의 행동이 과연 옹호받을 수 있는 것인지 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 존재하는 무수한 모순 중 하나인 이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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