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남긴 365일
유이하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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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도서협찬

🔖뒤늦게 깨달은 마음의 색은 무엇일까?

✔️ 소꿉친구였던 가에데가 죽었다.
선천적으로 색을 볼 수 없었던 유고의 유일한 친구였다.
색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가에데는 치열하게 유고에게 색을 설명했다.
그런 가에데가 노트 한 권을 남겼다.
'건강해지면 하고 싶은 일 리스트'
그걸 가에데 대신 유고가 해야할 이유가 생겼다.
무채병. 점점 색을 볼 수 없게 되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병이다.
하지만 유고는 점차 색을 보게 되다가 온 세상의 색이 눈에 다 보이게 되면 죽게 된다.
아마도 1년 후 쯤.

📖 잊는다는 건 지우는게 아니라 잠시 묻어두는 것이었다. [P.326]

📚 약간의 신파가 섞인 로맨스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원초적인 감상평을 말하자면 내가 보는 세상의 색들이 새삼 더 예쁘게 보이고 죽는 것이 두렵지도 않고 살아가야할 이유도 없다는 유고가 안쓰럽기도 했다.
그 리스트의 진짜 정체를 알기 전까지는 그랬다.
모든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 유고의 색깔은 무엇이었을까?
그 때 내 색깔은 하얀색이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온통 하얀 색 바탕.
당황, 놀람, 후회, 그리움 등 모든 감정이 엉망진창으로 섞여졌을 유고 마음의 색은 무엇이었을까?

요즘 소설을 읽다 보면 자꾸 글들을 영상으로 상상하며 읽게 된다.
이 문장에서는 이런 장면들이 떠오르고 이 문장에서는 이런 음악이 흐르겠지 하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색을 상상하며 읽게 되었다.
하나 둘 색을 보게 되었음에도 유고의 기억 속 가에데는 회색빛이다.
가에데가 말해 준 색들이 보이게 되었지만 정작 가에데의 색은 모른다는 것이 유고는 제일 슬프다.
하지만 그럼에도 유고의 마음의 색은 새빨갛다는 것을 알았다.
쨍한 파랑색이었을 친구들의 우정의 색과 따뜻한 노랑색이었을 부모님의 사랑을 뒤로 한채 유고는 아직 회색이지만 빨간 마음의 색을 간직한 채 가에데를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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